광진구 구의역 일대, 첨단업무복합도시 된다
광진구 구의역 일대, 첨단업무복합도시 된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6.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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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역세권 주상복합단지 라인, 9개 특화 공간 조성

광진구 구의역 일대가 오는 2018년 동북권 첨단업무복합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첨단업무와 지역커뮤니티를 연계한 ‘Human Digital City’ 조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발표하고, 이 계획을 서울시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4일 결정ㆍ고시한다고  2일 밝혔다.

▲ 광진구 구의역 일대에는 ‘구의’라는 지명의 유래인 ‘구정산의(九井山宜)’의 9(九)개 우물(井)에서 모티브를 따온 9개의 특화 공간이 조성된다.

대상지역은 구의동246, 자양동680 일대 38만 5,340㎡로서 지하철2호선 구의역이 동서로 관통하고, 구의로와 자양로가 교차하는 등 교통 요충지역이다.  그러나 동부지방법원을 비롯한 대규모 국가시설이 입지해 역세권으로서 중심기능이 활성화 되지 못한 곳이다.

게다가 구의교차로 주변은 근린생활시설과 주거 건물군이 혼재, 도로 및 녹지 공간 등 계획적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해 오랫동안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지구 내에는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각각 연면적 36만㎡, 11만㎡이 공급되고 통신 및 IT 및 R&D 첨단기술 분야 선도 기업도 유치 된다.

특히 재정비촉진계획은 구의역을 기준으로 대상지를 주거와 상업이 혼재된 북측의 ▲‘기성시가지’와 남측의▲ ‘우편집중국’,  KT 등 대규모 시설이 입지한 ▲‘전략사업부지’로 구분하고 있어 이 일대가 전반적으로 역동적 도시기능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성시가지는 기존 기능을 유지하면서 전략사업부지와 상생할 수 있도록 도로를 확장하는 등 가로를 정비하고 상업기능을 활성화, 매력과 활력 넘치는 기성시가지의 장소성을 강화했다.

또 전략사업부지에는 첨단 디지털 및 IT, R&D중심의 생산 지향적 첨단산업 기반을 형성하는 첨단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하고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지역에는 상업․업무와 주거기능이 결합된 최고 높이 150m, 용적률 400~560%, 20~35층의 도심형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 기존 대규모 주상복합단지인 성수동~건대입구역~구의역으로 이어지는 서울 동북부 대규모 역세권 주상복합단지 라인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공급량은 기존 1,664세대에서 56%가량 증가한 2,597세대로서 이 중 820호는 임대주택으로 지어지는데 그중 280호는 주변 시세의 80%이하로 최장 20년까지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 Shift로 공급할 계획이다.

광진구의 남북, 동서 발전의 축이 될 구의 역세권이 활성화되면 건대입구역~구의역~강변역을 잇는 역세권 벨트가 형성되고, 광역적으로는 왕십리 부도심과 잠실을 잇는 거점지역이 조성되는 등 구의역 일대가 동북지역의 업무․경제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열악한 교통환경도 대폭 개선된다. 주변 역세권의 교통동선이 지나는 구의․자양지구의 특성에 맞춰 주변혼잡도를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3개 주․보조 간선도로의 폭을 기존보다 12~15m까지 넓힌다. 또(구의로 25→35m, 동서울길 10→25m, 새마을길 8→20m), 교차로 개선을 통해 교통체계를 재정비, 재정비촉진사업에 따른 교통 혼잡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차도의 일부를 구획해 지구 내 주요도로를 통과하는 간선도로에 폭원 1.5m, 총연장 2.5K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 서울시 광역네트워크와 연계함으로써 자전거 타기 편한 도시의 면모도 갖춘다. 더불어 역 주변에 1천대 수용이 가능한 자전거 보관소을 분산 설치하고 지하철과의 환승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문화공원과 광장 등 지역주민을 생활 편의와 삶의 질을 높일 기반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특히 ‘구의’라는 지명의 유래인 ‘구정산의(九井山宜)’의 9(九)개 우물(井)에서 모티브를 착안, 지구 내에 거점별로 9개의 특화된 공간도 조성되는 점이 눈에 띈다.

9개 특화 공간은 ▲구의역 시민광장 ▲디지털 미디어광장 ▲중앙 가로공원 ▲문화공원 ▲IT&문화광장 ▲첨단Market Plaza ▲자양사거리광장 ▲공공문화센터 ▲미가로중앙광장이 조성된다. 각 특화공간은 휴식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하도록 꾸며져 지역주민들에겐 삭막한 도시의 작은 쉼터이자 여가 문화활동의 장, 커뮤니티의 새로운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구 내 3개의 공공문화복합시설을 확보, 향후 사업시행 시 주민 및 지자체 의견 수렴을 통해 도서관, 박물관, 주민커뮤니티시설 등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 곳을 약자를 배려하는 미래형 친환경ㆍ무장애 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