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0개 도시 방송작가, 공동 작업 초석 세운다
아시아 10개 도시 방송작가, 공동 작업 초석 세운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6.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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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제 4회 아시아 방송작가 컨퍼런스’개최

▲'꽃보다 남자'제작자 송병준 대표
아시아 방송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4일과 5일, 아시아 각국의 히트 드라마 작가들과 제작자들이 그랜드하얏트서울 리젠시룸에서 ‘제 4회 아시아 방송작가 컨퍼런스’가 개최한다. ‘

'아시아 각국의 히트 드라마로 본 공통성과 상이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컨퍼런스에서는 각 국가의 유명작가들이 직접 대표 드라마를 소개하고 참여한 패널들과 의견을 나누며 참가자들의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컨퍼런스 참가자로는 '하얀거탑’의 ‘이기원’ 작가, ‘겨울연가’의 ‘김은희’, ‘김윤경’ 작가, ‘커피프린스’의 ‘장현주’ 작가와 일본에서 ‘요조숙녀’의 원작인 ‘야마토 나데시코’를 쓴 ‘나카조노 미호’ 작가,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의 ‘치시린’ 작가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 80여명이다.

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를 제작한 김종학 감독, ‘꽃보다 남자’를 제작한 송병준 대표 등 제작자 40여명 등 200여명의 방송관계자도 참여할 예정이다.

전체 세션은 북경ㆍ상해, 대만ㆍ홍콩, 베트남ㆍ싱가포르ㆍ태국ㆍ필리핀, 일본, 한국 등 총 5개로 진행되며, 국내 유현미 작가의 ‘신의 저울’과 일본 타부치 쿠미코의 ‘아츠히메(ATSUHIME) 27화’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한․중․일 작가와 제작자, 배우들이 3국의 드라마 인프라를 공유, 드라마 공동제작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드라마가 개발될지의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아시아 방송작가 컨퍼런스는 1회는 부산에서, 2회는 상해, 3회는 나가사키에서 (재)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주최로 열렸다. 올해는 서울에서 개최되면서 서울시와 공동으로 주최하게 됐다.
제 1회 부산행사가 끝난 후 일본작가가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꽃의 그림자’를 써서 영화화한 사례가 있었으며 제 3회 나가사키 행사 종료 후에는 일본작가들과 한국배우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8편의 텔레시네마가 제작 돼 오는 10월 SBS와 일본 아사히 TV, 일본극장에서 동시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일본작가 ‘기타가와 에리코’가 대본을 쓰고 ‘겨울연가’의 이형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최근 한류스타로 일본과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방신기의 ‘영웅재웅’과 ‘한효주’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천국의 우편배달부’는 벌써부터 한국과 일본의 팬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일본의 유명작가 나가조노 미호와 ‘호텔리어’의 장용우 감독, 유명배우 차인표와 김효진이 함께 출연하는 ‘돌멩이의 꿈’ 등 8편의 작품 등도 한일 양국 드라마 팬들의 많은 호기심 속에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해외영상물 서울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촬영전 서울 방문을 지원해 주는 스카우팅 제도, 6일 이상 서울에서 촬영시 제작비의 10~25%를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해 주는 제도, 국제공동제작영상물 개발비 지원 등이 그 예다.

또 올해 처음 실시하는 국제공동제작영상물 개발비 지원은 오는 22일에서 26일 접수를 받는다. 영화·방송 분야의 국제공동제작물로 60분 이상의 극영화, TV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으로 최종 시나리오에 25% 이상 서울이 노출되는 작품이 대상이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영상위원회(www.seoulfc.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해외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