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의 해외 음악마켓 B2B 전문 쇼케이스 플랫폼인 ‘K-Pop Night out’ 첫 번째 공연이 아시아 최대 음악마켓 ‘뮤직매터스(Music Matters, http://www.musicmatters.asia)’에서 전 세계의 음악 산업 관계자 600명을 비롯한 2,000여 관객이 열광하는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4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싱가포르 클락 키(Clarke Quay) 광장에서 ‘K-Pop Night out’이라는 이름으로 드렁큰타이거(Drunken Tiger), t윤미래, 비지(Bizzy), 엠아이비(M.I.B), 비투비(BTOB), 클래지(Clazzi), 리듬킹(Rythmking), 제이켠(J’Kyun)이 무대에 올랐다. 유명 뮤지션이 모이는 ‘뮤직매터스’가 한국 음악에 개막일 황금시간(prime time)을 3시간이나 할애한 것은 케이 팝(K-Pop)의 달라진 위상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첫 주자 리듬킹의 부드러운 R&B 음악 ‘러브 송(Love song)’을 시작으로 시작된 무대에서는 신인 남자그룹 비투비(BTOB)가 댄스곡 ‘비밀(Insane)’과 발라드 ‘아버지’ 등을 부르면서 한국 아이돌 가수의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힙합 루키 제이켠의 무대에 이어 클래지, 이승열, 진실, MYK가 선보이는 일렉트로닉 음악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피날레는 한국 힙합(Hip-Hop) 음악이 장식했는데 신인 그룹 엠아이비(M.I.B)가 신선한 출발을 끊었으며,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비지(Bizzy)의 합동 무대에서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마지막곡으로 t윤미래가 ‘겟인(Get In)’을 부를 때에는 엠아이비와 함께 7인이 모두 무대에 올라 신명나는 한국 최고의 힙합 음악을 선보였다.
‘뮤직매터스’ 최고 경영자(CEO) 재스퍼 도낫(Jasper Donat)은 “한국 정부가 단기간에 집중력 있는 준비로 최고의 케이 팝 공연을 보여준 것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 케이 팝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케이 팝 현상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이를 한 번에 종식시키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플럭서스 뮤직 김병찬 대표는 “아이돌 그룹이 아니면 해외 마켓에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한국 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한 번에 선보일 수 있었다. 세계 시장에 다양한 한국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음악 마켓을 전략적으로 집중 공략하고 이를 통해 케이 팝 열풍을 지속시킨다는 정부의 판단과 지원이 시의적절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타이거 JK는 “정말 한자리에 함께하기 어려운 전 세계 음악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 음악을 선보일 수 있어서 감격스럽다. 케이 팝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뮤지션에게 이런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뮤직매터스에 참석한 전 세계 음악 관계자에게 케이 팝의 현주소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았다. 빌보드 저팬의 편집장 롭 슈워츠(Rob Schwartz)는 “케이 팝이 아이돌 음악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케이 팝에 다양한 장르가 공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은 미국 내 아시안 뮤지션이나 세계 진출을 꾀하고 있는 케이 팝 스타에게 좋은 본보기이자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북미에서도 케이 팝이 아시아인을 타깃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뮤직매터스’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마켓에 포함되는 미뎀(MIDEM), SXSW(South by Southwest)에서도 B2B 쇼케이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뮤직매터스’ 개막식 축하 공연은 뮤지션 클래지와 이승열, 래퍼 MYK가 장식했으며, 오는 25일 오후 3시에는 케이 팝의 가능성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