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고 노란 나비 수천마리 너울대듯... 통영 꽃섬 연대도
붉고 노란 나비 수천마리 너울대듯... 통영 꽃섬 연대도
  • 신숙자 기자
  • 승인 2009.06.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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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물질 제로의 섬... 전국 최고의 관광지 만들기 한창

“수천 마리의 붉고 노란 나비가 일시에 날아오르는 듯 아름답습니다.”
지난 31일 붉고 노란 꽃이 가득 핀 경남 통영 앞바다의 섬 연대도를 찾은 한 방문객의 말이다.

▲ 노랗고 빨간 자태를 뽐내고 있는 양귀비 꽃
  통영시와 푸른통영21이 추진하고 있는 에코아일랜드 조성사업이 그 속도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작년 가을 가장 먼저 파종한 2,000㎡의 밭에 꽃이 만개했다.

  연대도 마을 뒤편의 묵정밭에 뿌려진 씨앗은 꽃양귀비 두 종류와, 안개초 등 세 종류로 빈틈없이 빽빽이 들어찬 양귀비는 바다를 배경으로 노랗고 붉게 수놓은 듯 아름답다. 700㎡의 건너편 밭에 심어진 안개초는 하얀 꽃무리를 지어 한창이다.

  마을주민들은 “처음에 씨를 뿌릴 때만 해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꽃이 활짝 피어나니 마을 분위기가 참 좋다”며 반색한다.

▲ 연대도에 피어난 안개초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푸른통영21추진협의회(위원장 김형진)의 윤미숙 사무국장은 “첫 시작치고는 매우 만족할 만한 성과이다. 여름부터는 폐교 인근 다랭이 꽃밭에서 벌노랑이, 톱풀, 달맞이꽃, 꽃향유들이 군락을 이루어 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에서 최초로 시작되는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조성사업은 남해안시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춘 것으로, 공해물질 제로의 섬, 휴식과 체험의 산책로 조성, 다랭이 꽃밭 조성, 에코 캠프장 등의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며, 연대도 전 가구에 태양광에너지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러한 다양한 주제의 사업들이 완성되면 연대도가 머잖아 통영은 물론 한국에서 주목받는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통영 주민들은 크게 기대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신숙자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