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다채로운 행사로 개최된다
서울국제도서전, 다채로운 행사로 개최된다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6.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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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지망생 멘토링과 출판 전문 세미나 마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가 후원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형두)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책 잔치 「서울국제도서전」이 ‘2012 독서의 해’를 맞이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20일 11시 도서전 개막식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형두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지영석 국제출판협회(IPA) 회장과 올해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흐마드 빈 무함마드 앗세이프 고등교육부 차관을 비롯한 출판ㆍ문화계를 대표하는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 오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예정인 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을 펼치면 미래가 보인다’라는 주제로 20개국 580개 출판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도서전에는 아동도서 포함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등 전 분야의 도서가 소개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 최초로 주빈국으로 참여, 아랍 문화를 선보인다.

지난 2008년 중국, 2009년 일본, 2010년 프랑스에 이은 네 번째 주빈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도서전에서 2,000여 권의 도서를 전시하고, 다양한 교재 및 교구가 전시될 어린이 도서관, 관람객들이 사막 베드윈의 삶과 풍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민속 천막관 등을 마련했다.

이 행사와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 고등교육부 차관,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문화원장 등 30여 명이 주빈국 행사에 참여한다. 주빈국 행사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에서의 서적 접근성 회복',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에서의 문학 활동’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아동교육 전문가가 지도하는 아동 특별프로그램과 관람객들의 이름을 아랍어로 써보는 이벤트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진행한다.

‘독서의 해’를 맞이해 국민독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저자와의 대화’ 행사에 19명의 작가가, ‘인문학 아카데미’ 행사에 9명의 작가가 참가하는 등 예년에 비해 가장 많은 작가가 행사에 참여한다. 또한 출판업계 지망생들의 업계 입문을 돕기 위한 ‘북멘토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여 다른 해와의 차별성을 더했다.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2012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특별전’ 등의 특별한 전시도 진행된다.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전시는 한글 활자 꼴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로, 옛 활자의 사료적 가치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했던 비교적 근대의 활자인 새 활자와 원도활자(손으로 직접 그려낸 글자를 바탕으로 만든 활자)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또한 헤밍웨이를 비롯해 헤르만헤세, 사르트르, 타고르 등 노벨문학상을 받은 유명작가 10인의 삶과 일상을 느낄 수 있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특별전도 마련된다.

‘독서의 해’ 계기, ‘저자와의 대화’, ‘인문학 아카데미’ 등 소통프로그램 강화

매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준비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저자와의 대화’에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작가가 참여한다. 영화 ‘은교’의 원작자인 박범신, 소설가 겸 자전거 레이서인 김훈, 젊은 층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은희경을 비롯,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으로 꼽히는 정호승, 최근 산행 수필집 ‘우리는 꽃필 수 있다’를 출간한 김별아 등 역대 도서전 중 가장 많은 작가들이 독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또한 문학, 역사, 고전, 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아카데미’ 행사에는 최재천 교수,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을 비롯하여 곽금주, 고미숙, 이희수, 신봉승, 김명곤, 정수복, 이동진 등 명사가 참가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지난 2010년 개최된 서울국제도서전 모습.

 ‘팝업북 만들기’, ‘주제가 있는 그림책’ 등 어린이 볼거리도 풍성

올해 도서전에는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그들을 위한 볼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된다. 참가자가 직접 팝업 형태의 책을 만들어보는 ‘팝업북 만들기’와 한국의 전래동화를 주제로 한 ‘주제가 있는 그림책’은 어린이들이 유익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그 외에도 일러스트레이션이 뛰어난 한국의 그림책 약 120여 종과 2012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및 2012 볼로냐라가치상 수상작을 전시하는 특별전 등이 진행된다.

 ‘독서의 해’ 대토론회 등 다양한 출판 전문세미나 구성

올해 역시, 국내외 출판인들의 정보 교류 및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다양한 세미나가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독서의 해’를 맞이하여 ‘국민 독서환경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독서의 해’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책 읽는 사회풍토의 조성과 국민 독서력 향상을 위하여 정부, 지방자치단체, 도서관, 학교, 언론, 출판, 독서단체 등의 독서진흥 활동 좌표와 과제를 함께 토론함으로써 각계에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독서진흥 활동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디지털 출판 및 온라인 유통시장이 확대되는 환경 속에서 각국 도서 산업의 발전 전략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디지털 변환기 국제출판계의 대응전략’ 세미나가 열린다. 또한 ‘세계 미디어 전문가들이 디지털 출판의 다양한 측면과 타산업 간의 협력에 대해 발표하는 세미나’와 올해 베이징국제도서전 주빈국 행사를 앞두고 ‘중국 출판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하는 중국출판 세미나’ 및 전자책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다룬 '출판전문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출판업계 지망생 위한 멘토링까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예년에 없던 ‘북멘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출판업계 지망생들이 업계 최고 전문가에게 업무 지식과 실무에 대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자리로서, 편집, 작가, 북디자인 세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업계 최고 전문가와 지망생들의 멘토-멘티 관계를 통해 지망생의 업계 입문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국제도서전이 명실공히 세계 속의 국제도서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출판계가 애써 줄 것”을 당부하며, “출판 한류를 통해 한류의 외연을 확대하고, 내실을 다져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