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最古)의 영화 <청춘의 십자로>, 구 서울역사에서 상영
현존 최고(最古)의 영화 <청춘의 십자로>, 구 서울역사에서 상영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2.06.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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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 20일 오후 5시, 뮤지컬 스타의 라이브 공연, 변사 연기 볼 수 있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9일과 20일 오후 5시, 현재 보관된 한국영화 중 가장 오래된 영화인 1934년작 <청춘의 십자로>(안종화 감독) 변사공연을 구 서울역사내 ‘그릴’에서 개최한다.

<청춘의 십자로> 변사공연은 2008년 초연 이래, 국내뿐 아니라 미국, 멕시코, 영국 등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이번 공연은특히 이 영화의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하는 구 서울역사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 현존 최고의 영화로 복합공연으로 재탄생해 주목받았던 <청춘의 십자로>


특히 19일 공연에는 김동호 부산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임권택 감독, 이장호 감독 등 영화계 원로들과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장철수 감독,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 등 한국영화의 미래를 책임질 신세대 감독들을 비롯,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의석 영화진흥위원장, 이병훈 한국영상자료원장, 박선이 영상물등급위원장 등 영화정책 책임자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이 공연을 위해 국내 뮤지컬 스타들이 의기투합한 것도 눈에 띈다.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조로> 등에서 번역과 우리말 가사 등을 맡았던 박천휘씨가 작곡을 맡았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음악 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변희석 감독이 포함된 4인조 밴드는 상영 내내 감미로운 연주를 선보인다.

또한, 뮤지컬 <영웅>, <오페라의 유령>, <서편제>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한 양준모와 뮤지컬 <돈주앙>과 연극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임문희의 라이브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변사는 2008년 초연부터 꾸준히 변사로 활약한 영화배우 조희봉이 맡았다.

<청춘의 십자로> 변사공연은 <가족의 탄생>, <만추>를 만든 김태용 감독에 의해 변사 및 라이브 연주, 배우의 노래를 종합한 복합공연으로 재탄생, 2008년 한국영상자료원 상암동 신청사 이전 기념 공연에서 초연해 화제를 모았고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뿐 아니라 2009년 뉴욕영화제(링컨센터), 2011년 멕시코 과나후아토 영화제, 런던 템즈페스티벌 한국문화축제 등 해외에 꾸준히 초청되어 현지 관객의 높은 호응을 받았으며, 오는 8월 런던올림픽 기간에는 런던 앙코르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