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궁중무용 '정재'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궁중무용 '정재' 선보인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2.06.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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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후기 궁중무용 한눈에 볼 수 있어, 28,29일 공연

국립국악원은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립국악원 무용단 기획공연 ‘정재(呈才), 조선의 역사를 품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정재(呈才/궁중무용)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악학궤범>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된 <정재무도홀기> 기록을 근거로 조선 전·후기의 대표적인 궁중무용을 재현한 무대다.

조선 초기 태조 이성계가 천명(天命)을 받아 왕이 될 것이라는 도참설을 중심으로 만든 당악정재 ‘금척’, ‘수보록’ 과 조선후기 왕실의 권위와 자존심을 세워준 정재의 황금기 작품 ‘영지무, 망선문, 연화무, 춘대옥촉’의 향악정재를 한 무대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 정재 공연에서 선보이게 될 영지무(사진제공-국립국악원)


‘금척’, ‘수보록’은 조선왕조 개국과 더불어 고려보다 한 단계 올라간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궁중정재이다. 이 시기의 정재는 태조 이성계와 개국공신들이 그들의 역성혁명을 정당화하고 중국의 유교 예악관념을 수용해 새로운 왕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영지무, 망선문, 연화무, 춘대옥촉’은 순조 28년(1828) 대리청정을 하던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생일을 경축하기 위해 경복궁과 창덕궁에서 마련한 궁중잔치에 첫선을 보인 약 20여 종의 신작 정재에 속한다.

조선 초기 정재가 무용수 개인의 감정이나 개성의 표현이 억제되어 있었다면, 후기 작품들은 자연을 보고 느낀 감흥을 춤으로 묘사하는 등의 개성을 표현해 초기보다 화려하고 시각적인 흥겨움을 느끼게 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한명옥 예술감독은 “각각의 춤과 의물, 당악정재, 향악정재의 특징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이야기가 있는 영상을 준비했다.”며, “격식을 갖춘 화려한 조선 당대의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이 정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42명, 정악단 35명이 참여해 꾸미는 이번 공연은 이번 공연은 A석 1만원, B석 8천원이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