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동상 배치’세종대왕?이순신?
광화문 광장 ‘동상 배치’세종대왕?이순신?
  • 이의진 기자
  • 승인 2008.11.0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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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방안 제시, 네티즌들 의견 조사
서울시가 역사성 회복과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세종로에 광화문광장 조성공사를 시행하면서, 광화문광장에 동상 배치 안을 놓고 지난 달 20일부터 시작한 인터넷 설문조사가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전문가들의 면접조사와 일반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마지막으로 네티즌 의견 조사를 하고 있는 것.

광장으로 조성될 전면에는 현재 이순신장군 동상이 위치하고 있는데 새로 조성하는 광화문광장 내 동상배치에 대해서는 현재 5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첫째 안은 현재대로 이순신장군 동상만 존치하자는 것. 이는 40여 년 동안 세종로 사거리에 위치하여 이미 국민들에게 상징화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종로와 이순신장군과의 연계성이 없다는 것이 이견이다.

둘째 안은 세종대왕 동상만 배치하자는 의견으로 가로명이 세종로이고 경복궁이 역사적으로 세종대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순신장군 동상의 상징성을 무시한다는 이견이 나오고 있다.

셋째 안은 두 동상을 모두배치, 현존 이순신장군 동상 존치, 세종대왕 동상을 광장 중앙에 배치하자는 것으로 상징성과 역사성을 모두 살리자는 것이다. 하지만 두 동상이 연관성이 없고 규모차이로 인한 부조화가 염려된다는 반대의견이 있다.

넷째 안은 한양천도 주체자인 정도전을 포함하여 세종대왕을 중심으로 좌우에 정도전(문인)과 이순신장군(무인)의 동상을 삼각으로 배치하는 것, 이것 또한 무연관성의 세 동상 설치로 광장의 의미 퇴색과 정도전 동상 제작이 필요하다는 이견이다.

마지막 안은 이순신장군 동상은 그대로 둔 채 조형성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세종대왕을 중심으로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하는 군상을 설치하는 것으로, 이는 북악산 조망권을 훼손시킬 위험이 있고 집현전 학사 동상 제작이 필요한 것이 문제점이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의 조남준 주임은 “의견을 모아 정책결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1,2안이 제일 많은데 3안은 규모차이로 인한 부조화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문제”라며 “다음주 정도면 결론이 날 것같다. 이달 말이나 12월 초 정도면 최종안이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