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의 미래 문화유산'시민공모로 찾는다
서울시, '서울의 미래 문화유산'시민공모로 찾는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2.06.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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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서울의 발자취 모두 포함, 오는 9월 예비 선정
서울시가 '100년 후'의 보물이 될 미래의 문화유산을 공모한다.

서울시는 지난 7일 발표한 '근현대 유산의 미래유산화’ 기본구상에 따라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사라져가는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시민이 보존대상 문화유산을 선정하는 ‘100년후 보물, 서울 속 미래유산 찾기’ 시민공모를 실시한고 밝혔다.

공모전의 주제인 '100년 후, 서울의 보물이 될 미래 유산'은 지정문화재 또는 등록문화재를 제외한, 근현대사에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또는 생활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들'을 말한다. 따라서 기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건축물, 유물, 유적 등에 집중됐던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지난 20세기 동안 우리가 걸어온 삶의 발자취가 모두 포함된다.

접수기간은 오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며, 신청서를 작성해 서울시 공모전을 운영하는 홈페이지인 와우서울(http://wow.seoul.go.kr) 또는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홈페이지(http://www.nationaltrust.or.kr)에 접수하면 된다.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서울을 사랑하는 사람 또는 단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신청된 문화유산을 보존 가치성, 시대 대표성, 활용 가능성 등 심사기준에 따라 전문가 및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월말 ‘예비 서울 속 미래유산’을 선정하고, 선정된 응모자 중 10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선정된 ‘예비 미래유산’은 전문 연구기관의 검증조사를 거쳐 내년 8월 ‘서울 속 미래유산 1,000선’에 포함되며, 책자발간 등 홍보를 통해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이 멸실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한문철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시민의 손으로 미래의 문화재를 발굴, 보존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해야할 일”이라며 “우리 주변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무관심 속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지 않도록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