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2012 젊은 건축가 선정
문화부, 2012 젊은 건축가 선정
  • 엄다빈 기자
  • 승인 2012.06.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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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개최예정인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시상․전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가 주최하고 (사)새건축사협의회, (사)한국건축가협회,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 상’의 2012년도 수상자가 결정됐다.

‘젊은 건축가 상’은 유망한 젊은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며, 올해는 총 19개 팀이 ‘젊은 건축가 상’에 지원하였다. 최종 수상자에는 1차 서류 심사, 2차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다음과 같이 3팀(4명)이 선정됐다.

《2012 젊은 건축가 상 수상자》(가나다순)
 •권형표(39세), 김순주(39세) : 바우건축사사무소
 •이동준(42세) : Stocker Lee Architetti
 •이소진(45세) : Ateliers Lion Seoul
 
‘젊은 건축가 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08년부터 우수한 신진 건축가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젊은 건축가’로 선정되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작품 전시회, 작품집 발간 등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내외의 홍보를 도우며 공공 프로젝트 자문 등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심사 위원(조성룡 위원장, 김성홍 위원, 조남호 위원, 최욱 위원, 강미선 위원)은 “최종적으로 3팀(4명)을 수상자로 결정했으며 3팀 중 이소진 건축가를 ‘심사 위원이 올해에 가장 주목한 건축가’로 선정했다.

심사 위원들은 3팀만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1차 심사에 선정된 후보자(10팀), 아울러 이번 젊은 건축가 상에 응모한 19팀 모두 젊은 건축가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준공된 건축물과 공간환경의 완성도, 건축과 사회에 대한 사고, 조직과 작업 방식, 변화환경에 대한 대응능력 등 건축가로서의 기본 역량과 잠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였으며 수상자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심사평을 발표했다.

이동준은 지난 수년간 스위스에서 멜라니 스톡커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다양한 건축 유형을 실험해왔다. 한국 국적을 지닌 그는 스위스 트레모나, 멘드리시오, 랑카테 등의 지역적 조건에 맞는 완성도 높은 건축 해법을 제시하면서 독특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이동준의 작업은 글로벌 환경에서 국가와 지역의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점에서 이동준의 수상은 젊은 건축가상의 울타리를 공간적으로 확장하고 다양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권형표+김순주(바우건축)는 건축을 둘러싼 척박한 환경에서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해 건축가들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모색해왔으며, 거시적 도시 연구에서부터 미시적 디자인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존 전략을 모색해왔다.

“최근 단독주택, 펜션 리모델링, 커피점 등 상이한 도시적 맥락과 조건에 대응하는 소규모 민간 프로젝트를 완성함으로써 동력을 확보해왔다. 바우건축의 조직 및 시스템과 그들이 만드는 건축 유형, 프로그램, 구축법의 상호작용을 발견한 것은 매우 흥미롭다”

이소진은 오랜 기간, 지방 소지역 도시설계, 가로재생, 공공디자인, 학교, 공공문화시설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제도적 난관 속에서도 완성도를 유지하고 있다.

“방치된 가압장을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킨 윤동주문학전시관에서 이소진은 도시의 집합적 기억과 시인의 기념공간을 섬세한 건축적 언어로 결합했다. 작업의 일관성과 작품의 성숙도에 주목하는 등 심사위원은 이소진이 홀로 서는 건축가의 길을 걸어갈 역량과 의지를 갖추었다고 판단했다. 한편 윤동주문학전시관이 건축가 개인의 작품을 넘어 우리 도시에 산재한 소규모 공공건축물의 재생과 활용의 의미 있는 선례가 되기를 희망한다”

수상자들은 오는 10월 ‘2012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 초대되어 작품 전시회를 갖고, 그 기간 동안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건축 관계자 및 시민, 학생들과 함께 자신의 작업 내용 및 과정, 자신의 건축 철학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년 동안 국ㆍ영문으로 발간, 국내외 건축 관련 기관ㆍ단체에 배포해 호평을 받은 ‘젊은 건축가 상’ 작품집을 이번에도 작품집 자체가 ‘디자인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를 갖게 제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