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보행친화도시 구상 밝힌다
박원순 서울시장, 보행친화도시 구상 밝힌다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6.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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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장, 혁신도시 구상 위해, 일주일 일정 남미순방

박원순 시장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브라질 쿠리치바市에서 ‘쿠리치바시를 벤치마킹해 서울도 교통 환경을 조성함에 있어 보행자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보행친화도시 구상을 밝혔다.

▲ 브라질 쿠치리바 대중교통서비스를 탐방하고 박원순 서울시장. 현지 교통관계자로부터 시내시스템 설명을 듣고난뒤 굴절버스안에서 메모를 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22일 14시30분<현지시간> 쿠리치바 시청을 방문, 루치아노 더치(Luciano Ducci)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1970년대부터 쿠리치바시가 추진해 오고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모델’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이와 같은 의견을 피력하며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남부의 최대도시인 쿠리치바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도시로서 지난 40여 년 간 ‘사람 중심의 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하고 창조적인 실험을 거친 결과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또, 보행자 최우선 거리이자 관광 명소인 쿠리치바 ‘꽃의 거리’도 직접 들러 서울시에 접목 가능한 부분에 대한 모색에 나섰다.

‘꽃의 거리’는 보행자 최우선 거리로서, 도심의 6차선 주간선도로 1km 구간 가장자리에 꽃과 나무를 심어 명소화 했다. ‘꽃의 거리’는 문화재․유명 건축물이 많이 위치해 있는데다 주말에는 거리미술제․간이시장 등이 열리고 미용실․식료품가게 등 각종 상점이 밀집해 있다 보니 평소에도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모여들어 상권이 매우 발달되어있다.

차없는거리+대중교통전용지구「보행친화도시조성 마스터플랜」올말 완료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보행친화도시 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에 있으며, 오는 9월엔 도로나 자전거도로 등 교통 환경 조성․정비 시에 보행자를 최우선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보행자 권리헌장’도 공표한다.

먼저 서울시는 올해 『보행친화도시조성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시범사업을 구체적으로 시행한다는 것을 목표로 보행친화적인 도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보행친화도시조성 마스터플랜에는 선정기준 마련, 대상지역 선정 및 평가, 연차별 시행계획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시는 토지이용 특성․유동인구 및 대중교통 이용객 수․상권 현황․우회도로 유무, 시뮬레이션 등 교통영향 분석을 통해 대상지를 선정하고, 이후 대상지 평가(AHP분석)를 거쳐「차 없는 거리」와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적합한 지역을 선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후보지 검토 단계, 1차로 신촌․광화문․종로 등 10개 유력 후보지 선정

서울시는 현재 시내 전역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검토하는 단계에 있으며, 1차로 10개의 유력 후보지를 선정했다. 후보지역으로는 신촌지역, 문정지역, 광화문지역, 종로지역, 홍대지역, 청량리지역, 신림지역, 영등포지역, 청담지역, 양천지역 등 10개 지역이다. 특히 이 중 세종로와 종로는「차 없는 거리」로, 신촌지역과 문정지역은「대중교통전용지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