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공룡엑스포... 세계적 축제 가능성 제시
고성공룡엑스포... 세계적 축제 가능성 제시
  • 신숙자 기자
  • 승인 2009.06.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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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170여만 명 고성군민 수보다 30배...

‘놀라운 공룡세계 상상’이라는 주제로 지난 3월 27일부터 73일간의 대장정에 나선 2009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행사장입구를 가득 메운 관람객들

◆ 3월 27일부터 6월 7일까지 ‘놀라운 공룡세계 상상’으로 가득했던 73일~!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공룡엑스포는 ‘고성=공룡’이라는 브랜드의 확실한 정립과 그 가치를 제고시켜 주었다.

공룡세계엑스포는 천편일률적인 지역 축제 속에서 특화된 테마와 다양한 컨텐츠를 가진다면 지역축제도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지자체 축제와 차별화를 꾀하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공룡엑스포는 지자체 축제로는 성공적인 케이스로 전국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어 행사기간 중 울진옹기엑스포조직위원회를 비롯한 전국 30곳에서 공룡엑스포장을 방문했다.

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73일간 관람객은 모두 170여만 명으로 내국인이 163만 명, 외국인이 7만명으로 5월5일 어린이날은 73,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공룡과아이들

특히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청소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군민 참여형 축제로 승화함으로써 군민들에게 강한 자부심을 안겨 주었다.

또 외국인 관람객 숫자가 지난 2006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도 공룡엑스포가 국제적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거로 보여 진다.

전국적인 관심 속에 펼쳐진 2009공룡엑스포는 입장수익 89억원을 비롯 휘장사업수익 12억, 영업시설 수익 12억 등 총 118억원의 예상수익은 물론 고성군민 전체 인구수의 30배나 되는 관람객을 순수 군민과 공무원의 힘으로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행사장 내 설치된 고성 농. 특산물 판매장은 인기코너로 자리 잡으면서 생명환경농업으로 재배한 쌀, 참다래를 비롯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청국장 등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고, 행사기간 중 펼쳐진 고성인터넷쇼핑몰 회원가입은 15,000여명을 돌파하면서 쇼핑몰 판매금액도 2억7천여만 원을 넘기는 등 생각지도 못한 부대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또 고성군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생명환경농업을 체험하기 위해 설치한 체험관과 생명환경축사는 장년층 관람객이 줄을 잇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2009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방문객에게는 ‘감동’, ‘체험’, ‘교육’ 엑스포, 군민에게는 ‘경제’ 엑스포를 표방하며 2006년 엑스포와 차별화를 도모하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인파속공룡
주행사장인 당항포에서 영상, 체험, 교육, 공연, 전시 등 모두 15개 체험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으며 특별행사장인 하이면 공룡박물관에서도 부대행사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행사기간 중 개최된 2009대한민국공룡로봇올림픽, 전국윈드서핑선수권대회, 국제공룡학술심포지엄 등은 그 자체만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를 넘어서 “인간과 공룡이 공존했으면 어땠을까”라는 기발한 상상을 통해 놀라운 공룡세계를 재현한 2009공룡엑스포는 고성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켰다.

더욱이 73일간이라는 대장정 속에서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치러낸 것도 이번 공룡엑스포의 보이지 않는 자랑거리 중의 하나로 군민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확고해지는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뤄낸 성공적인 행사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73일 간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숙박시설의 부족 및 교통정체, 운영상의 문제점 등은 차기 엑스포를 위해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중앙 정부 및 인근시군과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는 사항이다.

한편 2009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주행사장 당항포관광지는 6월 7일 이후 약 한 달간 휴장기간을 거쳐 비상설전시관 철거, 기존 시설 재정비 등 제반시설 보강을 통해 다가오는 7월 10일경 재개장 한다는 계획이다.

폐막식이 펼쳐지는 환영의 문 광장에는 공룡엑스포 73일 간의 열정이 녹아있는 기록영상이 상영되고, 박충웅 엑스포 집행위원장의 폐막 선언을 마지막으로 공식행사가 끝이 난다.

이날 이학렬 조직위원장은 하선규(고성군 출신) 부산시의회 의원에게 명예 군민상을 수여하며, 2009공룡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준 권정호 경상남도 교육감과 정추회 홍보주체협의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

또 엑스포 행사기간 중 행사장 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스텝을 대상으로 'Best Staff'상 시상식에서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한다.

식후행사는 공룡 퍼레이드팀의 스포츠댄스 공연, 초청가수 ▲ ‘마이웨이’의 윤태규, ▲ ‘무조건, 자옥아 등’의 박상철의 멋진 공연이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놀라운 공룡 세계의 상상으로 가득했던 당항만의 하늘에 멀티미디어ㆍ불꽃 쇼가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하는 것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신숙자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