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전국 최초, 학교급식 수산물 공동구매 구축
성북구 전국 최초, 학교급식 수산물 공동구매 구축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6.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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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교사들, “우수한 품질의 수산물 제공에 감사”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수산물(어패류와 건어물) 공동 구매 체계를 구축한다. 실제 지난달부터 성북구 관내 초, 중, 고등학교 60개교 중 55개교가 공동구매에 참여해 우수한 수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전국 최초.. 공동구매로 학교에 수산물 급식재료 공급

성북구는 28일 수산물학교공동 구매업체 선정을 밝히며 올 들어 업체모집공고, 2차례의 심사평가회, 업체현장실사 등을 거쳐 4월에 33개 응모업체 중 8개 수산물 공급업체(경인북부수협, 남양씨푸드, 동원홈푸드, 동해수산, 동화수산, 부경수산, 수협중앙회, 일오삼H&F)를 선정했다.

수산물 공급업체가 공동구매방식을 통해 학교에 급식재료를 공급하기는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업체별 제안단가도 서울특별시 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의 평균 단가보다 19.4%가 낮았다. 참고로 과거에는 각 학교에서 매달 전자입찰계약으로 급식용 수산물을 구매해왔다.

성북구는 “학교 영양교사들이 G2B 계약 시 매월 업체가 달라져 교환이 어렵고 수산물의 질도 낮았지만 공동구매를 통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우수한 품질의 수산물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업체의 공급태도도 매우 좋아졌다”며 “품질, 배송, 가격 면에서 모두 만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산물 급식재료 안전성 검사 의무화

특히 성북구는 이번 학교급식으로 공급되는 수산물 안전성을 높이고자 공급업체들이 중금속과 식중독균, 방사능 오염에 대해 자체 안전성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학교관계자와 수산물 공급업체 간 월례 가격조정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그간 농촌에 국한돼 왔던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을 수협중앙회 등과 연계해 어촌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다음달에 4개 초등학교 어린이 500여 명이 첫 어촌체험에 나선다.

학부모 74%, 교사 87%가 성북구 식재료 개선사업 신뢰

성북구가 민선 5기 2주년을 맞아 지난 5월 16일부터 21일까지 교사 83명, 학부모 161명, 학생 231명 등 4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급식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수산물 품질 만족도에서 학부모 95%, 교사 87%가 품질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또한 급식재료 중 김치 및 수산물의 품질과 예산절감 효과에 대해서는 학부모 74%, 교사 73%가 품질과 가격에 있어 공동구매 효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성북구 식재료 개선사업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학부모 74%, 교사 87%가 ‘그렇다’고 답했다.

민관 거버넌스 구축...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급업체 선정

“이처럼 학교 식재료 공동구매와 구청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은 급식 주체들이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식재료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품평회와 심사평가회 등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이 직접 민주적 절차에 따라 급식재료 공급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성북구는 2011년 2월 전국 최초로 도시형 친환경 급식지원 센터를 개설하고 학교급식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의_성북구 교육지원담당관(☎920-3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