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위, 적극적·직접적인 예술 지원한다
문화예술위, 적극적·직접적인 예술 지원한다
  • 이은영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6.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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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나무 심기운동 등 7대 중점 추진과제 발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권영빈 위원장 취임 100일을 맞아 28일 인사동에 위치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28일 인사동 음식점에서 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7대 중점 추진과제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권 위원장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업방향과 7대 중점 추진과제 및 주요 개선사항을 밝히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기존의 간접적이고 소극적인 지원을 벗어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문화예술 가치 확산을 위해 문화의 '발신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첫 정착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번 7대 중점 과제는 위원회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후원자 역할, 국민 문화 복지 공여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문에서 출발, 선정됐다.

7대 중점 과제는 △'예술나무(Arts Tree)' 심기 운동을 통한 예술의 가치 확산 △공공미술기금 신규 조성을 통한 '도시공원 예술로', '혁신도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추진 △문화복지의 대표 브랜드 '문화 바우처' 확대 △순수예술분야 예술가 국외진출사업 확대 △차세대 예술인력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확대 및 올해의 신진 예술가상 신설 △융·복합 예술 창작기반 조성 △지역 고유 문화브랜드 육성 등으로, 권 위원장의 경영철학을 반영,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과 향후 달라지는 정책 등이 반영됐다.

 

 

우선, 문화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문화예술의 가치에 대한 전 국민의 인식 및 공감대 형성이 먼저이기에 예술위는 우선 과제로 문화예술은 '우리가 심고 가꾸어야 할 나무'와 같다는 취지로 범 국민적 '예술나무 심기 운동'을 펼친다. 이와 관련해 소액 대중 모금인 '크라우드펀딩'을 확대하고, '1기업 1예술나무 키우기' 운동을 통해 예술단체와 중소기업을 연계하는 매칭펀드 사업을 계획 중이다.

선택적 기금제도를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시멘트 도심 등 공공장소에 공공성과 예술성을 갖춘 공공미술을 실시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두 가지 프로젝트를 시범추진하고 확산한다. 그 중 하나인 프로젝트 '도시공연 예술로'를 통해 공원, 놀이터 등 일상공간을 예술적 공간으로 가꿔, 시민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문화 복지의 대표적 브랜드 사업인 '문화 바우처'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연차별로 지원 대상을 점증 확대 추진한다. 카드 사용처 발굴 확대, 외출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등을 위한 예술인 재가방문 서비스, 산간오지로 찾아가는 이동서점 등 형편과 장소에 따라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 추진하고, 지원 외 민간제휴와 객석기부로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한다.

순수 예술계에서도 한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해외창작거점 예술가 파견사업, 국제협력형 노마딕 레지던스 사업, '한국예술 특집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우수단체의 해외진출을 집중 지원한다. 미국 아이오와 작가 프로그램(IWP), 독일 베타니엔 스튜디오 등 문학·시각예술 및 공연예술 해외 창작거점을 확대 운영할 예정으로, 2014년까지 30개소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몽골 고비사막, 바이칼 호수, 남극 세종기지 등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영감과 사유의 충격을 줄 수 있는 공간에서 양국의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창작 작업을 진행하는 국제협력형 노마딕 레지던스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신진예술가지원프로그램 AYAF(Arko Young Arts Frontier)프로그램도 2013년부터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권 위원장은 "기존에는 단순히 지원만 하고 손을 떼버려 위원회가 무슨 '지원 택배'냐는 우려도 많았다"며, "지원금 위주의 단순 재정지원에서 다양한 맞춤형 지원과 생애주기형 관리육성 체계로 전환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공간과 연계한 신진 기획자 양성, 공연예술은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을 거점으로 공연예술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2013년부터 가칭 '올해의 신진 예술가상'을 신설해 매해 탁월한 창작활동을 펼친 AYAF신진예술가들을 선정하고 해외진출 기회제공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집중 지원한다.

 

 

또한 대학로에 융복합예술창작거점을 조성·육성하게 된다. 대학로 '예술가의집'을 융복합예술 창작 매개 공간으로 특화 운영하고 융복합예술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아르코미술관'을 실험적 시각예술담론 생산과 시각예술에 기반한 융복합 창작의 발표 및 확산 거점으로 그 기능을 발전시킨다. 또한 '아르코예술극장'(한국공연예술센터)과 협력해 공연예술 기반의 융복합 예술 창작활동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예술이 지역 주민들의 주도로 만들어 질 수 있도록  '1시·도(市·道) 1문화 브랜드 사업'을 추진한다. 그간의 지원정책 기조인 균형발전에서 나아가, 지역 고유성 확보 및 특성화로 전환하여 지역적 특성과 전통에 기반한 지역 고유 브랜드 사업을 발굴 집중 지원한다.

권 위원장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경제, 과학 등 하드파워는 평균을 넘어섰지만, 문화예술 등 소프트파워는 평균이하인 수준"이라며, "이는 문화예술의 경제적·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예술위원회가 문화 예술의 가치를 확산하는 중심이 돼 국민에게 신뢰받는 예술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