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태조어진' 국보 지정
문화재청, '조선태조어진' 국보 지정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2.06.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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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 전신상의 유일한 자료 인정, 3개 유물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29일‘조선태조어진’을 국보로,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일괄’ 등 3건의 유물을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

국보 제317호로 지정된 '조선태조어진’은 1872년에 제작된 태조 이성계의 어진(임금의 얼굴을 그린 그림)으로 1987년 보물 제931호로 지정되었다. 당대 최고의 화사들이 동원되어 원본에 충실하게 작업회 조선 초기 초상화 기법을 잘 간직하고 있는 이 작품은 완전한 형태의 어진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조선시대 왕의 전신상으로는 유일한 자료임을 인정받아 이번에 국보로 승격됐다.

▲ 국보로 지정된 '조선태조어진'


보물 제1767호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일괄’은 부여 왕흥사지의 목탑지 심초석 남쪽 중앙 끝단에 마련된 장방형 사리공 내에서 발견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사리기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이다.

특히 청동제 사리합 외면에는 '정유년(丁酉年, 577년) 2월 15일에 백제왕 창(百濟王 昌)이 죽은 왕자를 위하여 찰(刹)을 세우는데, 2매였던 사리가 장시(葬時)에 신의 조화로 3매가 되었다'는 명문이 있는데 이 명문은 사찰의 건립시기, 사리기의 제작 시기와 사찰의 건립 배경을 알려주는 자료가 되고 있다.

이 밖에 보물 제1768호로 지정된‘백자 청화 흥녕부대부인 묘지 및 석함’은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당하리 일대의 파평 윤씨 정정공파(貞靖公派) 묘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백자 지석의 초기 제작 양상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으며 보물 제758-(2)호로 지정된‘남명천화상송증도'는 우리나라 초기 금속활자인쇄술의 정황을 살펴볼 수 있는 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보,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관보(http://gwanbo.kore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