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유배길 따라 남도 거닐어볼까?
다산 정약용 유배길 따라 남도 거닐어볼까?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6.08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부, 스토리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박경리 토지길 등 7개 코스 선정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될 당시 유배길이 걷기 좋은 코스로 개발돼 시범 운영된다.

▲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사람들.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나라 대표적인 옛길인 ‘삼남대로’를 따라 걷는 ‘다산 정약용 유배길’을 비롯해 강화 둘레길, 박경리의 토지길, 동해 해안길, 소백산 자락길 등 전국 7개 길을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조성키로 한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유배길인 삼남대로는 조선시대 천안에서 영남대로와 분기해 전주, 광주, 목포방향으로 이어지는 길로 역사문화의 길이다.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다산수련원∼다산초당∼백련사∼철새도래지∼김영량생가∼무위사∼태평양 녹차밭∼천황사 지구∼월출산 자락 웰빙로∼도갑사∼왕인박사 유적지∼영암구림마을까지 55㎞에 달한다.

이 유배길을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강진과 영암의 빼어난 산악경관을 만끽하고 다산의 시나 명언 감상, 소달구지 체험, 철새 감상 등을 곁들일 수 있다.

또 다른 문화생태탐방로인 ‘박경리의 토지길(31㎞)’은 예술문화형 탐방로로 경남 하동 지역의 섬진강을 따라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최참판댁과 섬진강변, 화개장터 등 도보로 5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다.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 지역을 잇는 ‘소백산 자락길’은 34㎞로 구간으로 고려가요와 함께 하는 ‘문화생태 탐방길’과 천년 역사가 숨쉬는 ‘죽령 명승길’로 정비한다.

인천 강화 지역의 강화 둘레길(52㎞)은 강화해협을 따라가는 ‘역사돈대길’과 ‘심도 기행길’로 코스가 마련됐다.

전남강진ㆍ영암 지역의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의 남도 유배길(55㎞)’은 역사문화형 테마 길로 강진군 다산수련원에서 출발해 월출산자락 웰빙기(氣)도로를 거쳐 구림마을로 이어진다.

조현재 문화부 관광산업국장은 “탐방로를 조성하는 지역에는 안내판 설치, 스토리텔링, 홍보 등에 소요되는 1억 원 안팎의 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수 운영 지역에 대해서는 하반기 지원예산을 차등 적용하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