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은·이정윤展 '새로운 변형'
백기은·이정윤展 '새로운 변형'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7.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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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9.2 성북구립미술관

성북구립미술관에서는 이달 12일부터 9월 2일까지 'Nouvel Avatar(누벨 아바타르): 새로운 변형'展을 개최한다.

▲이정윤作 <Flying Elephant> 120x80x100cm 섬유, 공기주입모터 2011

이번 전시는 매년 하절기에 진행되는 '성북구립미술관 Summer Project'의 두 번째 전시로, 독특한 개성과 자유로운 발상이 돋보이는 백기은, 이정윤 작가 2인의 조각 및 설치 작품과 드로잉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누벨 아바타르'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변형 혹은 변모를 의미한다.

백기은 작가와 이정윤 작가는 각각의 개인사를 비롯해 철학, 심리 상태, 취향과 같은 내면적 특징과 성적, 인종적, 계층적 정체성이 담겨진 화신(花神) 즉, 자신의 아바타를 표현하고 있다.

▲백기은作 <Lignt Breathing> 80×100×120cm 2010

작가들은 무한한 상상력이 동원된 다양한 변형과 수공적 방법을 통해 자신의 상징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변형된 자아를 보여주는 백기은 작가와 이정윤 작가의 작품은 2차원적인 드로잉이 3차원적 입체물로 무한 증식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들은 반복적인 드로잉 과정을 통해 생각과 이미지를 진화시키고, 그것을 현실 세계에 그대로 꺼내놓는다.

백기은 작가는 유기체적인 형상들을 무한 증식시키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기억을 확장시키는 반면, 이정윤 작가는 코끼리를 인간의 형상으로 변형, 증식시켜 현대 도시인의 무기력한 삶을 은유한다.  

이번 전시에서 백기은, 이정윤 두 작가는 이러한 여성 특유의 감성과 독특한 상상의 체를 통해 그들의 개인적 이야기 혹은 사회적 경험들을 세상에 드러내고자 한다. 이는 현대미술을 매개로 동시대인들이 지닌 다양한 내적 감성과 사회적 정체성을 소통하고 공유함과 동시에 복잡한 현대미술의 일면을 새롭고 유쾌한 방식으로 조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