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산업, 내수경제 확대 위해 정부가 나선다
국내관광산업, 내수경제 확대 위해 정부가 나선다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7.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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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불황여파에 밀리지 않도록 수출주도형에서 내수시장 부양으로

지난 2010년 정부에서 발표된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여가시간 증가시 희망하는 활동 1위가 여행ㆍ관광(36.2%)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스포츠 활동 (2위, 24.9%)가 잇고 있다. 이뿐 아니라, 관광 여행일수도 지난 해 1.33억 일로, 2년 전 1.29억 일에서 무려 2.5%나 증가했다.

“내수시장 주 관광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소비진작과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 이하 ‘문화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기간을 앞두고 국내여행을 통해 내수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3일 발표했다.

▲ 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문화체육관광부 브리핑룸에서 국내여행을 통한 내수활력 제고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문화부는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국제경제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상황에서 관광 산업은 소비진작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므로, ‘전 국민 하루 더 여행하기’를 목표로 국내관광을 활성화할 경우 약 2.5조 원의 소비지출과 5만 명의 고용창출이 늘어나는 등 내수경제 회복에 직접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살펴보면 ▲여름 휴가철 국내여행 확대의 우선적 추진 ▲일상적 휴가문화 확산 ▲국내관광 편의성 제고 ▲경쟁력 갖춘 관광콘텐츠 활용 확대 등 '연내 중점 추진과제'와 함께 ▲내수관광 수요확대를 위한 기반조성 등 '지속적 추진과제' 등을 담았다.

따라서 정부는 먼저 여름 휴가철 국내여행 확대하고자, 각 부처 장차관이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의 국내 휴가여행을 독려하기 위해 앞장서서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부는 11개 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국민참여 프로그램들을 모아 홍보하는 ‘2012 하하호호(夏夏好好) 캠페인’을 추진하고 경제단체와 협력해 기업에게 국내여행 정보를 제공, 휴가사용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문화부, 국내 다양한 관광상품 엮어 종합정보 제공

문화부는 그동안 ‘한국관광의 별’ 선정을 통해 발굴된 33개의 명품 관광지 및 소재들을 엮어 관광 상품화함으로써 이번 여름, 많은 국민이 이곳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여름방학을 계기로 체험학습형 가족 관광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종합,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올 여름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는 여수세계박람회를 취약계층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문화바우처’ 소지자 관람 시 입장권 할인(3.3만 원 → 1.8만 원), ‘여행바우처’ 지자체 기획사업 연계 단체관람 지원 등을 추진한다.

한편 여름철 주요 피서지에 관광객이 집중될 것을 대비해 범부처와 지자체 협력해 피서지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단속강화와 관련 업계의 자정 노력을 촉구한다. 아울러 모든 국민이 일년 내내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고자 이른바 ‘1박 2일’코스로 가능한 여행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휴가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문화부가 앞장서서 ‘연가 의무사용 일수’를 설정하는 등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의 연가 사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중국관광객 복수비자 발급 대상을 의료관광객 등까지 확대하고 유효기간을 늘리는 등 8월부터 비자제도 개선안이 시행된다. 또 앞으로 환승관광 지원 등을 통해 더 많은 외래관광객이 손쉽게 국내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대한민국 구석구석’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위치기반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관광자원의 역사․문화적 배경을 이야기로 제작해 들려주는 ‘스마트 투어가이드’ 서비스도 확대, 제공한다.

또한 ‘여행바우처’ 수혜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장애인 관광욕구 충족을 위한 맞춤형 관광정보 제공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복지는 물론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기 화성시에 조성될 예정인 유니버설스튜디오(USKR 사업), 강원도 춘천시에 펼쳐질 레고랜드 사업 등 복합관광시설(테마파크)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