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카가와 성공비결은? '침묵'…이유는?
히딩크, 카가와 성공비결은? '침묵'…이유는?
  • 이하늘 기자
  • 승인 2012.07.0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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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딩크 카가와
히딩크가 일본 축구 '샛별' 카가와에 굴욕을?

 

지난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K리그 올스타전(5일 예정)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일본 축구 선수 카가와 신지(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굴욕 아닌 굴욕을 당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2002 월드컵 대표팀인 '팀 2002'를 대표해 히딩크 감독과 송종국 해설위원이 참석해 히딩크 감독이 올스타전 소감, 2002 월드컵 회상 등을 이야기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중 현장에 있던 한 일본 기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게 된 카가와 신지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한 비결과 박지성과 주전 경쟁에 대한 내용의 질문을 던져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기자회견의 취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질문이었기 때문이었다.

기자회견 취지와 전혀 맞지 않다는 판단 하에 주최 측에서 질문을 사양했지만, 히딩크 감독은 무슨 질문이든 괜찮으니 진행시키라고 했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이 네덜란드에서 유럽 축구에 적응기를 거친 덕분에 맨유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지만, 카가와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사건은 통역자와 히딩크 감독간 의사소통에 뭔가 문제가 있었던 탓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민망함을 무릅쓰고 질문을 던졌던 일본 기자도 난처했고, 현장에 있지도 않은 카가와는 더욱 민망하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의 잔치에 와서 무슨 뜬금없는 애를 들먹여", "히딩크 감독님 많이 듬직해지셨네요", "2002 응원하고 싶어", "일본애들 열등감때문에", "길거리 응원하고 싶은 욕구", "히딩크 감독님도 많이 늙으셨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