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 ‘상품 아닌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바란다’
패티김, ‘상품 아닌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바란다’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7.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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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시아팝음악의 소통의 장, 서울국제뮤직페어 출범식

페티김 서울국제뮤직페어 조직위원장은 소감에서 “나는 일본 NHK방송사로부터 국내가수로는 처음 초청받은 무대에서 ‘조센진’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이 쪽바리들 두고보라’는 각오로 열창을 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나 지금이나 가수들은 제대로 된 대접을 받아보지 못했다. 어린친구들이 상품이 아닌 아티스트로 인정받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 서울국제뮤직페어출범식에서 소감을 밝히는 패티김 조직위원장

한국 대중가요(K-POP)의 해외진출을 돕고 아시아 등 전 세계 음악인들과의 상호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 MU:CON SEOUL 2012)’ 조직위원회가 서울 홍대 ‘aA디자인뮤지엄’에서 공식 출범했다.

조직위원회에는 SM, JYP, YG 등 국내 주요 기획사 및 로엔, CJ E&M 등 유통사, 유니버셜뮤직코리아 등 직배사, 음악관련 협회 등 총 23개사 대표가 조직위원으로 참여하였으며 특히, 국내 최고의 디바이자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인 패티김이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날 출범식 축사에서 최광식 문화부장관은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 등 대중문화를 위한 시상식과 행사는 많았지만 국내가요와 아시아팝 음악의 교류의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국내 아레나공연장 건립 등 음악산업발전을 위한 더 많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또한 뮤콘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게 된 홍상표 원장(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뮤직페어를 통해 국내외 음악인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국 대중가요(K-POP)의 해외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한국이 아시아 대중음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 출범식에 같이한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맨왼쪽), 최광식 문화부장관(가운데), 패티김 뮤크 공동조직위원장(맨우측)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된 패티김은 “1958년 미군부대에서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메이크업, 헤어, 옷가방까지 직접 들고 다니며 무대에 섰다. 그뒤 일본 NHK방송사로부터 국내가수로는 처음 초청받은 무대에서 ‘조센진’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속으로 ‘이 쪽바리들 두고보라’는 각오로 열창을 하던 때도 있었다. 당시 노래를 부른 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고 기쁜 시절이었다”라며 지난 날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녀는 “지금 우리는 확 트인 고속도로를 좋은 차타고 회사에서 다 준비해놓은 장소에서 공연만 하면 된다. 참으로 좋은 시대를 맞아 공연활동을 하고 있구나 라고 느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패티 김 “55년 가수생활 마감하고 이제 어린후배들이 아티스트로 거듭날때까지 지원”

또한 “(가수들이)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했고 지원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리고 지적하고, “그것이 항상 안타까웠다. 이번에 뮤콘이라는 조직이 구성되고 조직위원장 자리를 권유해 ‘이게 바로 내가 해야할 일이다’ 라고 생각해 후배들을 위해 뭔가 해보고 싶었다. 이번에 든든한 후원자들이 계셔서 제가 앞장서서 저희 세대에서는 못받았던 대우를 후배들이 받길 바란다. 특히 제작사 기획사 여러분들께 이 어린아이들을 잘 인도해주셔서 상품이 아닌 아티스트로 인정받게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출범 행사에서 공개된 서울국제뮤직페어의 상징 이미지(BI)는 ‘MUSIC’의 이니셜 ‘M'을 상징화한 것으로,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음악인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으로 성장해 나갈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SEOUL 2012)의 꿈을 담았다.

한편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SEOUL 2012)’는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및 홍대 일대에서 펼쳐지며 아시아, 미주, 유럽 30여 개국 약 100여 개의 음악 관계사와 관련 전문가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부 행사는 국내외 아티스트(Pop & 라이브밴드) 100여 팀의 쇼케이스 공연과, 음악 산업의 최신 경향 및 사업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한 콘퍼런스 및 비즈매칭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