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선율속에서 '바람에 오르다'
감미로운 선율속에서 '바람에 오르다'
  • 서울문화투데이 시민기자
  • 승인 2009.06.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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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는 음악 그 자체의 순수한 표현 의지를 담고 있다
음악에의 열망은 자유의 꽃신 신고 바람 타고 올라

인터뷰/ 바람에 오르다

'Jazz'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여지없이 영화 ‘스윙걸즈’가 생각난다. 발랄한 여고생들이 고루한 어른들이나 좋아하는 줄 알았던 재즈를 만나고, 그를 통해서 세상이 재즈의 리듬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발견하고, 재즈에 빠져드는 과정이 매우 반짝거렸기 때문일까. 여기, 재즈계의 새바람을 불러올  Jazz musician ‘바람에 오르다’를 만나보았다.

‘바람에 오르다’ 이름이 특이한데 무슨 뜻인가요?

 '바람에 오르다' 의 뜻은 두 가지인데요.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바람의 자유로움과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는 친숙함을 지향하는 이름이자, 우리가 소망하는 "바라다" 에서 따온 의미의 두 가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올라 나르는 자유로움과 소망하는 바람에 오르는 그 느낌을 표현한 이름이죠.

◆ ‘바람에 오르다’는 몇 명으로 구성되었나요. 그리고 결성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바람에 오르다' 는 김소라(피아노), 진호(보컬), 노디(콘트라베이스), 차최선(드럼), 최정욱(첼로), 최영롱(바이올린) 등 총 6명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함께 하게 된 계기는 대학 재학 중에 써놓았던 자작곡들을 바탕으로 순수하게 공연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모였어요. 모두들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적인 코드나 마인드가 잘 맞아서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됐지요.

◆ 멤버 각자 자신이 다루는 악기에 대한 매력은 무엇인가요?

김소라(피아노) : 피아노라는 악기가 사실 타악기면서도 멜로디 악기이잖아요. 모든 걸 표현 할 수 있으면서도 그 악기가 가진 완벽함 만으로는 음악이 표현되지 않는 것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내가 함께 그 악기와 연주가 되어져야 원하는 소리가 나오니까요(웃음)

차최선(드럼) : 드럼이라는 악기는 혼자 치면 시끄럽다고 생각하지만 연주할수록 멜로디 악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악기랑 대화하는 드러머를 볼 때  쾌감을 느껴요(웃음)

최영롱(바이올린) : 악기를 연주할 때 악기 소리를 듣다보면 감정을 듣게 되는데요. 이때에 다양하게 표현되는 감정을 몸과 함께 하나가 되어 연주 될 수 있는 악기라는 점에 매력을 느낍니다.

노디(콘트라베이스) : 베이스는 화려하게 돋보여지지는 않지만 음악에 중심을 잡아주는 심장 같은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저음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다른 악기들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악기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최정욱(첼로) : 사람의 목소리 같은 따뜻한 울림이 좋아요 첼로의 중성적인 음색은 절제된듯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악기라고 생각해요 .

◆ '바람에 오르다‘가 추구하는 음악은?

요즘에 음악이 점점 상업화 되고 있어서 한 장르에 편중된 경향이 있는데요. 저희는 어떤 장르를 구분하기 보다는 처음 우리가 음악을 해보자라고 마음먹었던 그 감동을 기억할 수 있는 음악을 하려고 해요.

행복한 날, 또 어려운 시기에 내 마음을 위로해주고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추억을 아련하게 떠올리게 하는 그런 음악들이 있었기 때문에 행복하게 음악을 해올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동심을 기억하게 하는 동요 같은 음악도 있고 또 현을 중심으로 하는 슬픈 연주곡, 또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할 수 있는 가사를 붙인 노래 등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마음에 위로와 감동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은 게 소망이에요.

여러 장르 중에서도 Jazz를 추구하게 된 계기는?

사실 완전하게 JAZZ로 구분 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악기 편성이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이렇게 피아노 3중주, 혹은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 이렇게 JAZZ TRIO 구성으로도 가능할 수 있는 구성이라 이 모든 사운드를 대중적으로 가장 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구하다보니 JAZZ를 바탕으로 한 대중음악을 하게 되었어요.

어렵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클래식과 재즈를 부담스럽지 않게 표현하고 싶고 그 중간 역할을 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뮤지션과 그 이유가 궁금한데요?

롤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해서 특정 뮤지션을 이야기하기엔 어렵지만 멤버 각자 자신들이 영향 받은 뮤지션들이 있어요. 그 각자의 색깔들이 하나의 음악으로 만들어져 바람에 오르다가 되는 것 같은데 앞으로 열심히 해서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을만한 바람에 오르다가 되고 싶습니다.

◆ '바람에 오르다‘만의 특별한 매력 강점(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일단 모두 다 여자라는 점 , 그리고 멤버들 성격이 다 모나지 않았는데 그게 팀을 유지해가면서 음악으로 드러나는 것 같아요 , 아무도 아프지 않는 음악이랄까. 음악적으로는 클래식적인 요소를 재즈에 가미할 수 있고 밴드 특성상 묻힐 수 있는 연주를 더 부각시킬 수 있는 라인업이라고 생각해요 .

매력적인 보이스도 빼놓을 수 없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들 스스로가 즐거워하는 음악을 노래하고, 연주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10년 후 ‘바람에 오르다’는 어떠한 뮤지션이 되어있을까요?

팀은 유지되면서 멤버각자가 하고 싶은 또 다른 음악들을 선보이는 작업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서로에게 기대가 되고 도울 수 있는 뮤지션들로 오래오래 남아주길 소망합니다.

앞으로 나올 데뷔 앨범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요즘 가뭄이라고 하는 음반시장 때문에 신인들의 싱글앨범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정통을 고수하고 싶은 마음에 정규앨범을 준비중이예요.

앨범은 철저하게 어쿠스틱 사운드를 고수하고 있고요. 매력적인 진호양의 목소리가 청중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을 담도록 해 보았어요. 아마 아기자기한 앨범이 될 것 같아요.

‘바람에 오르다’에게 Jazz란 어떤 의미 일까요?

바람에 오르다 음악이 정체하지 않을 수 있는 기초가 된다고 생각해요. 재즈는 즉흥음악이라고들 정의하지만 깊이 있는 연주를 지향하다보면 생각이 없이는 즉흥으로 연주할 수 없는 음악이거든요. 저희가 지금의 수준으로 계속 즉흥 연주를 하며 공연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금방 바닥이 탄로 나 버리고 가던 길도 잃어버리게 될거예요. JAZZ는저희 음악이 퇴보하지 않고 차근차근 좋은 것들을 더하면서 발전 해 나갈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되어 주는 거죠.

학문과 장르를  떠나서 음악 그 자체의 순수한 표현 의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좀 더 풍부한 표현들을 위해 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Jazz musician ‘바람에 오르다’는 KT art hall에서 정기공연을 가지는 등 실력있는 아마추어 재즈뮤지션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 데뷔 앨범을 준비 중으로,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정규 앨범이 나온다고 한다. 요즘처럼 대중음악이 한 장르로 편중되는 상황속에서, ‘바람에 오르다’가 대중에게 참신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바람에 오르다' 는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바람의 자유로움과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는 친숙함을 지향하는 이름이자, 우리가 소망하는 "바라다"에서 따온 의미의 두 가지를 내포하고 있다. 바람에 오르다는 김소라(피아노), 진호(보컬), 노디(콘트라베이스), 차최선(드럼), 최정욱(첼로), 최영롱(바이올린)의 6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주곡은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드럼, 보컬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로 어쿠스틱 한 느낌과 오케스트라 적인 편곡을 느낄 수 있게 구성된다. '바람에 오르다'는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쉬운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이들만의 자작곡과 기존의 유명한 가요를 짜임새 있는 편곡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인다.

서울문화투데이 시민기자 숙명여대 김아나 박수진 성혜윤 Press@sctoday.co.kr
 사진 ; KT art hal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