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헤어숍'에서 머리손질 받아 봤니?
'깜짝 헤어숍'에서 머리손질 받아 봤니?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6.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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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주 화요일 서울대입구역, 서울메트로 이ㆍ미용 무료봉사

이젠 한 달에 한 번, 지하철 '서울대입구역 깜짝 헤어숍'에서 머리손질을 받자.

서울메트로가 2009년을 나눔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현재 지역주민을 위한 ‘나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 김기찬 역장과 역무원들은 인근 봉사단체와 손잡고 지난해 6월부터 역 대합실에서 한 달에 한 번 ‘이ㆍ미용 봉사’를 펼치고 있는 것.

매 월 둘째 주 화요일(13:00~15:00)이면 등장하는 이 ‘깜짝 헤어숍’은 인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11개월 동안 약 1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녀갔으며 지금도 봉사가 있는 날이면 장애우를 비롯해 저소득계층의 어르신 등 매번 130명이 넘는 고객들이 찾고 있다.

서울대입구 측은 한꺼번에 몰리는 고객들을 위해 번호표를 나눠주고 차를 대접하는 등 기다리는 분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대입구 김기찬 역장은 “처음에는 구청에서 실시하는 행사인 줄 알고 참여했던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이런 나눔활동을 펼친다는 것을 알고 무척 고마워 하신다”며 “현재 월 1회로 진행하고 있지만 횟수를 늘려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많아 증회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깜짝미용실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작은 나눔이 어려운 이들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산 현장"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