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으로 즐기는 성년식 행사?
천원으로 즐기는 성년식 행사?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6.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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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매월 1회 일요일'성년식 관․계례'

만 18~20세 예비 성년자라면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성년식을 가져보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청승)이 운영하는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보존ㆍ계승하고 가족과 사회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장을 마련하고자 매월 1회, 일요일에 전통문화체험 ‘성년식 관ㆍ계례(冠笄禮)’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행사는 전통 성년식 행사라는 통과의례를 통해 성년이 되었음을 주위에 널리 알리고 축하를 받는 동시에 사회적인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매년 1회 개최되는 기존 ‘성년의 날’ 행사와는 달리 서울남산국악당의 성년식은 만 20세가 되는 생일이 속한 달에 개최되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또한 행사장소도 전통공연장으로 전통 의례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최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문화체험 ‘성년식’은 매월 만 18~20세의 예비 성년자(남․여)들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는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생일을 맞는 달에 맞춰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나 전화(02-810-5056)로 신청하면 된다.

특히 서울남산국악당 전통문화체험 ‘성년식’은 국악연주, 전통무용 등 우리 전통예술공연이 함께 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도 선사한다.

올해 진행되는 ‘성년식’은 지난 7일을 시작으로 오는 7월12일, 8월9일, 9월13일, 10월11일, 11월8일, 12월13일 오후 3시에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전석 천원이다.

한편 '성년식’은 우리나라 대표적 통과의례인 관례를 재현하는 것으로,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해 가는 청소년들이 어른의 평상복, 외출복, 관복으로 갈아입는 시연을 거치면서 성인의 책임과 의무를 자연스럽게 일깨우는 행사다.

우리나라 성년식은 고려 광종(서기965년) 이후부터 왕족, 귀족, 선비, 지식계급 층에서 널리 행해져오다 조선말기 조혼경향과 1895년 단발령으로 상투가 없어지면서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