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국민사과…네티즌 "6번째 대국민사과, 믿을수없다"
이명박 대국민사과…네티즌 "6번째 대국민사과, 믿을수없다"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2.07.25 10:39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명박 대국민사과
이명박 대통령이 친인척 및 측근 비리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후2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근자에 제 가까운 주변에서,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히며 "그동안 저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를 지켜보면서 하루하루 고심을 거듭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그것보다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 저의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것이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해 이 자리에 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갖고 출발해서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월급을 기부하면서 나름대로 노력해 봤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부한 것도 사실인데 바로 제 가까이에서 이런 참으로 실망을 금치 못할 일들이 일어났으니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내려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가 제 불찰이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거듭 대국민사과했다.

아울러 "개탄과 자책만 하고 있기에는 오늘 나라 안팎의 상황이 너무나 긴박하고 현안 과제들이 너무나 엄중하고 막중하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잠시라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며 "생각할수록 가슴 아픈 일이겠습니다만 심기 일전해서 한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다잡아 일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고, 또한 저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국정에 매진할 것임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대국민사과를 마치며 이 대통령은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성심을 다해 일하겠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 말씀 드린다"며 깊숙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러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도 여론은 오히려 더 들끓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발언으로 화제가 된 대국민사과,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2번의 사과를 비롯해 세종시와 동남궈 신공항 폐지에 따른 사과 등에 이어 이번이 6번째 대국민사과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 이 대통령은 예정에 없이 오후2시쯤 춘추관을 찾아 4분 정도 자신이 직접 쓴 담화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하는 등 사과의 태도가 아니었다는 후문도 있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 하고 있네", "그게 사과냐?", "난 하야성명 발표하는줄 알고 기다렸는데", "고개는 들수없고 대통령직은 내놀수없고 모든실책은 인정할수없고 각종 부조리사업은 돌릴수없고 국민은 당신의 고백을 믿을수없고"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이명박 대국민사과, YT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