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작’ 만나 우리 인생 풍요롭게 만들기
‘불후의 명작’ 만나 우리 인생 풍요롭게 만들기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6.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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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곤의 선물, 라 트라비아타, 창신제, 베르디의 레퀴엠, 뮤지컬 맘마미아

6월에는 말 그대로 ‘불후의 명작’들이 공연장마다 무대를 휩쓴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연극 ‘고곤의 선물’을 공연된다. ‘에쿠우스’, ‘아마데우스’ 등의 작품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작가로 손꼽히는 피터 쉐퍼의 역작이다.

2004년 6월 개관한 노원구 문화예술회관은 2009년 개관 5주년을 맞아 오는 12~13일 서울시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를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한국 오페라 60년 역사상 초연 작품이었던 ‘라 트라비아타’는 반백년이 넘도록 다양한 모습들로 수많은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서울시오페라단의 무대는 지난 60년간의 다양한 무대들을 포괄할 수 있는 낭만시대의 느낌을 간직한 무대로 고전적 무대에 현재의 시대성을 반영해 관객들과 만난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오는 14일, 우리 전통 국악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음악회 ‘창신제(創新祭)’가 열린다. ‘새롭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창신제’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는데, 이번 공연은 1부 ‘위대한 유산’과 2부 ‘창신’의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위대한 유산’에서는 안숙선, 이태백, 박용호 등 전통 국악의 대가들과 세계무형유산 걸작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2부 ‘창신’에서는 전통타악연구소 예술단, 안데스음악그룹 유야리(YUYARIY), 가수 김수희가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임평용)과 함께 우리의 전통을 바탕에 둔 창작 국악관현악곡의 협주곡 레파토리가 연주돼 대중들이 쉽게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남대문 형상의 무대 연출은 종묘제례악, 판소리 등의 연주와 어우러져 유형문화재와 무형문화재의 만남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보존의 주요성을 일깨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극장 1층에서는 공연 관람을 온 어린이 관객들이 공연은 물론 각종 전시회와 체험전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예술놀이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예술의 전당에서는 오는 6월 16일 베르디의 ‘레퀴엠’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오라토리오의 제47회 정기연주회로 연주되는 베르디의 레퀴엠은 그의 오페라 작법이 최고의 경지에 이를 무렵에 작곡된 곡으로 베르디의 교회음악 작품 중 대표작 ‘진혼 미사곡(Messa da Requiem)의 가사가 내포하는 극적인 요소를 추출, 음악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도록 완성된 것이다.

베르디의 ’레퀴엠‘은 음악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유산이며 영화나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어와 우리의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다. 소프라노에 신지화, 메조소프라노 문혜경, 테너 이승묵, 바리톤 박경민이 출연한다.

국립극장에서는 6월 21~7월 23일에 뮤지컬 ‘맘마미아’를 만날 수 있다. 전 세계를 걸쳐 사랑받았던 그룹 아바(ABBA)의 주옥같은 대표곡 22곡이 그대로 사용된 뮤지컬 ‘맘마미아’는 시대를 초월하는 힘을 가졌다.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도 그렇지만 결혼을 앞둔 딸이 엄마의 옛 애인들을 만나 자신의 아버지를 가려낸다는 기상천외한 발상을 줄거리로 한 이 작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더욱 각광받는다. 부디 특정한 문화와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보편적 삶의 가치를 따뜻하고 가볍게 그려낸 이 뮤지컬을 관람하며 즐거움과 감동을 만끽하길 바란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