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범상치 아니하다'展 전통과 현대, 그 사이
'민화, 범상치 아니하다'展 전통과 현대, 그 사이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7.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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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서 개최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기획전 '민화, 범상치 아니하다'가 내달 26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층 1·2 전시실에서 열린다.

곽수연作 <당구풍월>

곽수연, 금광복, 김지혜, 서희화, 송규태, 윤인수, 이순임, 이정옥 등 작가 8인의 평면, 설치 등 3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민화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민화를 동시에 전시해 민화 안에 있는 상징성을 통해 옛 선조들과 현대인들이 소망하는 것이 어떻게 다르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조상들의 해학과 우리민족 고유의 정신, 현재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정옥作 <어변성룡도>

1 전시실에서는 민화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있는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전통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조선 시대에 널리 사랑을 받은 민화는 파격적 구성과 선명한 색채, 익살스러움으로 승화해내는 등 한국인의 민족정서가 짙게 배어있음은 물론, 그 안에는 사랑, 소망, 지혜와 교훈까지 녹아있다.

제약된 현실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브제에 상징성을 부여했는데 현실적인 소망과 염원을 담아 무병장수, 부귀영화, 자손의 번창과 화목 등의 마음을 그림 속에 담아냈다.

2 전시실에서는 민화의 재해석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해 내고 있다.

과거에 바랐던 소망들이 이제는 현대인의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기도 하고, 인간을 동물에 빗대 풍자하는 작품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민족 생활 문화의 한 부분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민화는 전통 오브제와 단순성, 표현성과 같은 조형적 특징을 차용하거나 색채감 등을 응용하는 시도를 통해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확립해 왔다.

월전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을 계승한 민화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민화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꺼냄으로써 그 변화의 모습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