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한류정책, ‘대중과 통하다’ (1)
국가 한류정책, ‘대중과 통하다’ (1)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8.01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관광정책시스템 온라인으로 선보여

지난 달 프랑스 정치연구소 소장을 지낸 다비드 예가네 씨와 ‘한양도성여행’중 들은 이야기이다.

지금은 한국에서 화가가 된 예가네씨는 프랑스와 한국시민의 문화소비를 비교하며 “한국사람들은 돈을 벌면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며 쇼핑문화를 즐기고, 프랑스인들은 돈을 벌면 여행, 공연, 영화, 연극 등 문화생활로 여가를 즐긴다”라고 말했다.

위 이야기는 가령 “독일사람은 일하기 위해 먹고, 프랑스사람은 먹기 위해 일한다”는 유럽속담과도 유사하다. 가만 보니 일본도 한국과 별 차이가 없는 쇼핑문화에 젖어있다. 최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쇼핑구매를 한류문화로 바꿔 탄 것 말고는 없어 보인다.

▲ 최근 개설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상상하다'라는 이름의 네이버 블로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광무 원장은 31일 간담회에서 "이제 연구원은 첫걸음을 띄고 의미있는 전진을 시작해본다"고 밝혔다. 소통과 교류의 방점을 둔 포석이다.

문화관광정책, 대중과 ‘通’할수 있을까?

최근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이 ‘소통과 교류’라는 주제로 공공성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 조성에 도전하고 나섰다. 일례로 네이버 블로그주소 ‘http://blog.naver.com/kcti00’를 클릭하면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문화관광이 어떻게 연구되고 어떤 통계와 과제로 정책을 준비하는지 잠시 엿볼 수 있다. 특히 해외사례를 통해 국내문화산업 발전과 관련해 무엇이 필요하며, 과연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 일반시민들도 열람할 수 있다.

위 같은 대중소통 블로그를 내놓은 한국관광문화연구원(원장 박광무)은 “단지 보여주기 위해 정보공개를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한다. 이는 문화관광정책을 연구하는 정부부처가 정보공개를 통해 일반시민들은 물론 문화관광업 종사자들이 국내외 각종 지식과 관광객 수요.통계, 정책과제 등을 열람하고, 나아가 투명성 확보와 다양한 문화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비했다.

궁극적으로는 쌍방향미디어를 통한 시너지효과 기대
 
지난 31일 서울시 강서구 끝 방화동에 위치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는 ‘문화관광정책정보시스템’ 구축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구원은 그동안 축적된 국내외 연구사례들을 토대로 “문화.관광분야 정책연구과제는 물론, 한류, 콘텐츠, 고부가가치 관광육성 자료들을 홈페이지,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등 각각 개설된 사이트로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광무 원장은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용적인 정책을 추진하고자 정보공개를 실시한다”고 밝히고, “1일부로 조직개편을 통해 융합정책 의제 개발과 관련사업 추진을 위한 ‘융합연구실’을 신설키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주요 융합정책으로 삼고 있는 분야로는 한류, 문화복지, 지역 문화.관광정책 외에도 인문학, 자연과학 연구수행기반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신진과 경험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샛별연구원과 초빙연구원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본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제안하는 정책정보시스템 구성과 개방, 그리고 소통과  효과를 향한 첫걸음을 쫓아 관광 등 각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1편과 2편으로 나눠 써보고자 한다. 연구원의 최근 행보는 분명 ‘의미있는 전진’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