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악극 '몽유도원도' 황홀한 비극, 화려한 가상현실로…
가무악극 '몽유도원도' 황홀한 비극, 화려한 가상현실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8.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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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서 공연

가무악극 '몽유도원도'가 12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 오른다.


 
'몽유도원도'는 지난해 한국의집 브랜드 공연으로 초연된 이래 전 공연 매진을 기록하고, 기립박수를 받으며 관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일본 관광객이 뽑은 최고의 한국 뮤지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펼쳐지며, 이전 공연과 차별화되도록 양식을 바꿔 선보인다.

기존의 뮤지컬, 오페라, 연극, 콘서트 등에서 보여주는 부분적 맵핑(3D 가상 효과) 사용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공연 전반에 걸쳐 가상현실공간이 무대가 돼 관객은 잠시라도 눈을 무대에서 뗄 수 없다.

그림자무사와 대결, 곤과 운영의 사랑의 춤, 몽유도원도 장면에서 특히 이 가상현실 공간은 빛을 발한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놓여있는 가상 공간 속에서 철저하게 호흡을 맞춘 배우와 무용수가 춤춘다. 더불어 15인조 오케스트라 반주는 공간을 아름답게 채우게 된다.

운영과 곤, 그리고 안평대군의 사랑과 야망, 그리고 비극적 결말이 가상현실과 함께 어울려 80분의 공연시간이 짧게만 느껴질 것이다.

우리시대의 가장 실력있는 배우이자 판소리꾼 이소연이 운영을 맡아 열연하고, 출중한 소리꾼 이광복이 안평대군을 그려낸다. 김준수가 곤을 연기해 운영을 두고 벌이는 사랑의 모습을 황홀한 비극으로 그려낸다. 이 외에도 걸출한 배우 김종석이 박팽년을, 이하늬가 수양대군을 맡았다.

'몽유도원도'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명제에 잘 들어맞는 공연으로서, 전통적인 가무악극에 첨단의 현대적 영상기법이 도입돼 화려한 가상현실을 그려낸다. (문의 : http://mongy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