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따면 병역 면제다?…"모르시는 말씀"
올림픽 메달따면 병역 면제다?…"모르시는 말씀"
  • 이하늘 기자
  • 승인 2012.08.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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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메달을 따고 병역 면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런던올림픽이 끝나고 메달을 딴 선수들의 병역 면제 소식들이 봇물처럼 기사화됐다. 하지만 병무청은 최근 언론에서 올림픽 메달 수상으로 병역면제를 받게 됐다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병무청은 “올림픽 메달 수상자는 병역을 면제받는 것이 아니라 공익근무요원의 한 종류인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하는 것”이라며 “병역면제라는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올림픽 3위, 아시아경기대회 1위 등 국제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현역 복무하는 대신에 육군훈련소에서 4주간 군사훈련을 받는 기간을 포함해 총 34개월간 해당 분야에서 선수나 지도자로 복무하는 제도가 바로 예술·체육요원 제도다.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되는 스포츠 선수는 일정기간 반드시 해당 분야 국내외 스포츠 팀에서 활동하거나 중학교 이상의 학교에서 체육지도 분야에 종사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단순한 병역면제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병역 면제'라는 말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정말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일반국민들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앞서 13일 한국 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11명에게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 획득시 병역 면제 혜택 부여 여부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이 90.1%의 압도적 수치로 나왔다. 반대는 6.2%에 그쳤다. 찬성 의견은 전 연령대에서 90% 내외로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성별차이도 크지 않아 국민들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 획득 시 병역 면제 혜택에 대체적으로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사진=런던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