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 ‘도시형 한옥’ 모델 탄생
아파트 단지에 ‘도시형 한옥’ 모델 탄생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6.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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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정릉동, 재건축 단지 속 한옥 보존단지 조성


서울 도심의 단지 내에 한옥과 마당, 골목길 등이 보존된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성북구 정릉2동 164-1 일대 3만3410㎡ 부지에 한옥보존형 재건축 단지를 조성하는 ‘정릉4구역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확정했다.

▲성북구 정릉2동에 들어서 아파트 단지 내에 조성할 계획인 '도시형 한옥보존단지'

단지 내에 조성할 구역에는 용적률 202.6%, 건폐육 22.2%를 적용받는 최고층수 21층의 아파트 9개 동 534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이 구역에 보존돼 있는 한옥 10여채 중 4채를 남겨 전통식으로 리모델링한 다음 소공원, 경로당 등 주민공동이용시설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도시형한옥군 보존지역에는 안마당, 골목길, 호단, 담장, 장독대등 도시형한옥요소와 어귀길, 안길, 마을마당, 어귀식재, 툇마루, 빨래터, 우물 등 전통마을 요소를 결합해 한국적인 마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재건축 단지 조성계획은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건설이 본격화되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3년쯤에는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옥 등 옛 주거지 일부를 남기는 전통을 존중하는 방식이 새로운 재건축 정비모델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