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역할은 주민혈세낭비 막는 것
구의원 역할은 주민혈세낭비 막는 것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6.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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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동 의원, 5선 비결은 ‘민심’

인터뷰/ 박종식 종로구의회 의원

박종식 종로구의회 의원은 제1대부터 활동한 관록 있는 5선 의원(2,3,4대)이다.

제2대에는 제2기 시민행정위원장, 제3대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제1기 종로구의회 재무건설위원장, 제4대에는 종로구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박 의원은 5선 비결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나보다 똑똑하고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는 게 많고 똑똑하다면 5선까지 못 갔을 것”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남이 물으면 알려주더라도 먼저 아는 척 하지 않는 박 의원은 “잘난 척 하는 순간 사람들을 자신보다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고 무시하게 될 것”이라며 “요즘에는 돈이나 기술, 화려한 언변이 아닌 민심의 여론이 가장 중요한 주민자치시대다. 민심을 잃으면 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무려 만 20년 동안 구의원을 하면서 스스로를 ‘이화동 의원’이라 지칭하는 박 의원은 몇 번씩이나 자신을 믿고 의원으로 당선 시켜준 동민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도 구의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묻는 사람들이 있다며 5선 당시 선거 유세를 위해 주어지는 30분 동안 구의원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종식 의원은 “구의원이 없었던 때는 구청 공무원들이 예산 심의 및 집행까지 다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구의원들이 그와 더불어 감사까지, 지역발전을 위한 구의 지역사업과 관련한 모든 일들을 철저하게 감시해 주민 혈세 낭비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로구와 특히 그의 행정동이 속해있는 이화동은 박종식 의원에 의해 만들어지고 발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동에 비해 노인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노인들의 복지혜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화동을 위해 새로 지은 4개의 노인정과 3년 전 건립된 구립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모두 박 의원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 가운데 노인들의 활발한 예술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화경로당은 박 의원에게는 더 없는 기쁨이다.

그런 박종식 의원의 가장 큰 보람은 ‘주민들의 사교와 화합의 장이 되고 있는 이화동 주민센터의 헬스클럽’이란다. 박 의원은 “7월이면 만 6년이 되는 이화동 주민센터의 헬스클럽에서 매일 300여명의 회원들이 운동을 하고 40~50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화동 주민이기도 한 박 의원은 그곳에서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주민들과 소통을 나누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요즘 박 의원은 최대 과제는 대학로의 상징물 건립이다.

박 의원은 “대학로의 중심은 마로니에 공원이고 마로니에 공원의 중심은 지금 화장실 건물”이라며 “화장실을 지하에 만들고 그 장소에 대학로의 상징으로 국제적인 볼거리가 될 만한 대형 시계탑을 설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록의 5선 의원답게 종로 전체를 생각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이화동 1번지와 충신동이 재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인 내년에는 성곽도로와 동대문을 연결하고 종로의 주요 관광지를 모두 거치는 스쿨버스를 운영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스쿨버스는 동대문에서 출발해 종로5가역과 종로 3가역, 창덕궁 비원 앞을 지나 원남동 사거리-혜화동사거리-대학로-낙산공원에서 다시 동대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종로의 심각한 교통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의원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내년에도 의원을 해야겠다”며 출마의 뜻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