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철공소 골목마다 예술 프로젝트 가득
문래동 철공소 골목마다 예술 프로젝트 가득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9.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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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노동자·작가 모여 일상과 예술 공존하는 문래동 조명

철재상가와 예술가 작업실 밀집지역으로 알려진 문래동에서 예술가, 주민, 노동자가 뒤섞인 모습으로 다양한 형식의 예술 행사가 9월까지 진행된다.

온앤오프무용단의 '파란운동화'

문래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기획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벌어지는 소규모 예술프로젝트로서, 전시장·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일반적인 전시·공연 형식에서 탈피해, 철공소, 예술가 작업실, 문래동 골목과 거리, 대안적 성격의 문화예술공간 등 다양하고 낯선 장소에서 창작 결과를 발표한다.

관람객들은 마을의 곳곳을 걸어 다니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예술과 철공산업, 주민 생활문화가 공존하는 문래동만의 독특한 지역성을 체험할 수 있다.

'문래, 動'은 문래동 내 4개 공연예술팀(경계없는 예술센터, 온앤오프 무용단, 극단 몸꼴, SORO퍼포먼스유닛)의 합동공연이다. 13일 저녁 7시 30분부터 문래예술공장 인근 및 박스씨어터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래58번지 골목을 아시나요?'는 일반적인 갤러리 전시형태를 탈피하고, 실제 영업을 하고 있는 7곳의 공장을 전시장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총 16명의 예술가와 철공소 종사자는 수회의 만남을 통해서 전시 아이디어를 나눴으며, 이를 바탕으로 7곳의 공장을 다양한 매체(회화, 만화, 설치미술, 사진, 영상)를 통해서 전시장으로 조성했으며, 23일까지 문래동 58번지 골목에서 열린다.

퍼포먼스 '부엌놀이'

'부엌놀이'는 예술가와 문래동 주민이 함께 인간의 기본적 욕구인 식문화를 통해 문래동 내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교류 및 소통해보는 프로젝트이다. 22일 국내외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다양한 나라의 음식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예비사회적기업 안테나에서 진행하는 '제3회 인디필름데이'는 일 년에 단 하루, 문래동에서 벌어지는 이동형 릴레이 독립영화상영회로서,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예술가의 작업실을 비롯한 여러 공간에서 밤 12시까지 6편의 장편(다슬이, 말하는 건축가, 오래된 인력거, 미국의 바람과 불, 돼지의 왕, 치코와 리타)과 여성감독 단편전(이미랑감독, 손원평감독, 박인경감독), 임응석 감독의 초기작 저스티스와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프로젝트 복지갈구화적단(특별상영, 19편) 등이 상영된다.

사진공간 빛타래에서는 케이채의 사진전 'the wandergraphy'(더 완더그래피)가 16일까지 열린다. 사진가의 시선으로 세계 곳곳을 관찰하고 재해석한 사진들이 전시된다.

이번 예술프로젝트는 문화향유의 기회는 물론 예술과 일과 삶에 대해서 생각하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