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끝없는 진화, 한국문화 유전자에 답이 있다
한류의 끝없는 진화, 한국문화 유전자에 답이 있다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2.09.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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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흥(興), 끈기, 정(情) 등 10대 한국문화 유전자 제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한국문화의 보편적 특성과 가치를 발굴하여 지속가능한 한류 발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문화 유전자 발굴 및 확산사업을 추진한다.

2013년부터 3년간 심층연구를 추진하기에 앞서 올해 2012년에 주목할 10대 한국문화 유전자를 제시하고 포럼과 문화행사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

‘2012년에 주목할 10대 한국문화 유전자’는 올해 4월 전문 리서치기관에 의뢰해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일반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 3.1%P)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획위원회 회의와 내부 의견조율을 통해 최종 선정했다.

전문가들은 자연스러움을 12.3%로 가장 중요한 한국문화유전자로 주목했으며, 국민들은 예의(20.2%)로 1순위로 꼽았다.

기획위원회에서는 중복이 될 수 있는 문화유전자를 일부 조정하고 최근의 문화 경향에 대한 시의성 있는 분석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고려하여 2012년에 주목할 10대 한국문화 유전자를 선정했다.

한국인들이 식민지 시대와 한국전쟁 등 어두웠던 역사적 경험에서 벗어나 경제 발전, 2002월드컵 등을 거치면서 ‘한’의 정서보다 ‘열정’과 ‘신명’의 정서가 앞서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고, ‘한’을 제외했으며, 대신 역동적인 한국문화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문가 조사결과 20위권에 속했던 ‘빨리빨리’(즉흥성)를 ‘역동성(열정)’으로 통합했다.

또한 전문가 조사결과 20위권 내에 속했던 문화유전자 중 우리 사회가 새롭게 주목해야 할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 조정이 있었는데, 다문화사회에 필요한 가치로 ‘정’과 ‘나눔’을 10대 문화유전자에 포함했고, ‘해학’은 최근 개그 프로그램의 강세라는 사회 현상을 고려해 한국사람 특유의 정신적 여유의 표출이라 보고 ‘여유(해학)’와 통합했다.

이번 한국문화 유전자 선정은 한류 확산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시점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인의 삶 속에 녹아있는 한국문화의 독특한 개성을 찾아 관심을 환기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한국문화 유전자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는 2013년부터 3년간 문화, 역사, 철학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통시적 접근과 비교문화적인 접근을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문화 유전자의 변천과정과 그동안 문화유전자가 어떻게 표출돼 왔는지 분석하고 한국문화의 개성과 보편적 가치를 찾아 문화예술, 문화산업 및 관광산업의 창조적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