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강을 건너 청동기시대를 만나다
시간의 강을 건너 청동기시대를 만나다
  • 신숙자기자
  • 승인 2009.06.12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착공 3년 11개월만에 개관…역사·문화 산 교육장으로 활용

  국내에서 가장 큰 환호 마을이 발굴된 진주시 대평리 옥방1지구 청동기시대 유적지에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을 건립하고 11일 정영석 진주시장 등 3,000여명의 관계 사학자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3000여명의 시민과 함께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개관식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총 사업비 121억여원을 들여 부지 2만7,000㎡에 건축 연면적 2,432㎡의 2층 건물이다.

  지난 2005년 7월 공사에 착공한지 3년11개월만에 상설전시장과 입체영상관, 야외전시장, 수변 휴게공원과 수장고 등을 두루 갖춘 국내 유일의 청동기시대 전문박물관이다.

  현재 상설전시장에는 토기류 150여점과 석기류 250여점, 옥 50여점 등 약 500여점의 출토된 진품 유물이 중심이 되어 전시되어 있으며 입체 영상관에서는 대평마을 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인형극과 국내 최초로 청동기시대의 마을생활상을 3D입체 영화로 상영한다.

  야외전시장에는 옥방지구 발굴을 근거로 복원된 대평마을 축소모형과 학계의 자문과 고증을 거친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움집 3동과 고상창고, 목책, 무덤군과 밭 유적을 전시하여 당시 생활상을 엿보게 하고 있다.

  이날 개관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지난 4월에 박물관(경상남도 등록 제40호 제1종 전문박물관) 등록을 마쳤다.

  박물관개관에 따라 앞으로 이곳은 남강댐 수몰지역 발굴유물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존관리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진주지역 역사·문화의 산교육장과 아울러 천혜의 자연경관인 진양호를 연계한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평지역은 남강댐 건설로 인해 지난 67년 그 중요성이 알려지게 된 이래 지난 75년부터 약 5년간 16개 기관이 참가하는 대규모 발굴이 이루어짐으로써 400여동이 넘는 규격화된 주거지, 깊게 파인 1~2줄 환호와 환호 내부에 둘러진 튼튼한 목책, 옥과 석기를 만드는 공방의 흔적 등 국내 최대의 청동기시대 유적지임이 밝혀졌다.

  현재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총 1만2,573점으로 21개 기관에서 분산 보관하고 있으며 발굴지역은 대평, 상촌, 귀곡, 옥방, 묵곡리 등 181만여㎡에 이른다.

  정영석 진주시장은 “국내 청동기시대 최대 유적지인 이곳에서 박물관 개관식을 하게 되어 참으로 의미가 깊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곳 청동기문화박물관이 역사와 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많이 활용되고 아울러 진양호와 지리산권 관광지와 연계되어 진주의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신숙자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