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새우젓 드시러 오세요~!
임금님 새우젓 드시러 오세요~!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2.10.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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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나루새우젓축제,19일~21일까지,올해 첫 포구문화 거리공연 등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

새우젓 직거래장터...  500여 명 거리퍼레이드 전통․현대 잇는 47개 문화체험행사 마련돼

 

▲서울시 기자설명회에서 영조대왕 어진이 아이콘으로 사용된 축제포스터를 가운데 두고  뱃사공으로 분한 모델이 포즈를 취했다

옛 마포나루의 영화를 되살리기 위한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월드컵공원 등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마포구는 15일 서울시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새우젓 축제를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다양한 문화체험행사와 함께 마련한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올해는 특히 '임금님표 새우젓'이라는 브랜드로 영조의 어진(임금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영조시대는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국가 부흥을 위한 상공업이 발달했던 시기였다. 이때 마포나루는 조선 한강 물길을 따라 전국의 배들이 드나들며 각 지역의 특산물이 유통되던 어물의 집산지로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활기를 띠었다. 이 때부터 마포 새우젓 궁중으로 들어가 임금님의 수랏상에 올랐다. 영조임금의 어진이 새우젓 축제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의 유명 산지 새우젓을 염가에 살 수 있는 마포나루새우젓축제는 강화, 소래, 강경, 광천, 신안 등 옛날 마포나루에 젓갈을 대던 5개 산지의 12개 단체가 참여해 새우젓 및 젓갈류 판매장을 연다. 김장철 필수품목인 전국 대표 새우젓을 산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김장을 앞둔 알뜰주부라면 꼭 한번 들러볼만 하다.

새우젓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새우젓 경매행사는 ‘나박사’라는 불리는 유명 경매자가 특별 출연해 새우젓 유래에 얽힌 사연들을 재미있게 설명하며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운영, 건어물류, 과일류, 천일염, 고추장, 된장 등 품질 좋고 다양한 농수산물을 산지가격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 새우젓 경매행사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는 번성기 마포나루의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시켜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는 황포돛배 5척이 평화광장 주차장과 난지연못 데크 등에 세워진다. 30여개의 캐노피난전에는 옛 복장을 한 뱃사공과 보부상, 한량, 걸인, 주모 등이 나와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과 풍물 등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이곳 난전에 전시되는 102가지 골동품들은 눈으로 보는 것은 물론 직접 손으로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처음으로 개막식에 앞서 ‘포구문화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새우젓 입항 재현

마포구청에서부터 행사장에 이르기까지 황포돛배 1척, 가마 탄 사또행차, 풍물패 20명, 거리 재현팀,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해 거리행진을 함으로써 축제의 시작을 신과 땅에게 알리는 신명나는 마당극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한복을 입고 이 퍼레이드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새우젓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새우젓 판매장

또한 ‘황포돛배 선상공연’도 열린다. 5척의 배위에서 공연을 펼치는 선상공연은 부채춤, 배띄워라, 교방무, 경기민요, 창부타령안무, 놀량 등을 선보이며 옛날 한가의 뱃사람들이 먹었던 떡을 원형 그대로 재현해 다함께 나눠먹은 행사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관광객들과 주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