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기행 - 82]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박물관기행 - 82]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 한국박물관연구소
  • 승인 2012.10.2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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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 우리민족문화유산의 보고(寶庫)

▲개관 30주년 특별전 안내 현수막
오사카시내 한 복판에 위치한 나까노시마(中之島)공원은 강과 나무, 여유로운 광장, 상징적인 건물 등이 잘 어우러진 오사카시민의 대표적인 휴식처이다.

오사카시청사를 등지고 있는 나까노시마도서관과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주변에서 단연 돋보이는 붉은 벽돌건물. 오사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나까노시마중앙공회당사(中之島中央公·堂舍)이다. 평일에는 학생들이 주말에는 일반인들이 삼삼오오 여유롭게 앉아 스케치를 하는 사생의 대상이 되곤 하는 서양식건축물이다. 그리고 비교적 너른 공간을 앞에 두고 그 정면에 우리에게도 친숙한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大阪市立東洋陶磁美術館)이 있다.

도지마강과 토사보리강을 좌우에 두고 나지막하게 자리 잡은 미술관은 이 가을에 어울릴법한 밝은 갈색의 타일이 감싸고 있어 안정감과 고즈넉함을 준다. 수양버들과 크고 작은 나무들은 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주변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고 있으며 강을 사이에 두고 잘 형성된 근·현대건축물과 어우러져 번잡한 오사카시의 망중한과 같은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박물관은 한중일의 각기 다른 문화정체성을 대표하는 명품도자기가 가득 소장되어 있는 보물창고로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명소이다.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아타카(安宅)컬렉션을 스미모토그룹을 통해 기증받은 것을 기념하여 이를 보관·보존·연구·전시하기 위해 오사카시에 의해 1982년 11월 문을 열었다.

▲미술관 전경

거기에는 1999년 재일교포 사업가 이병창(李秉昌, 1915~2005.4, 경제학박사) 선생이 기증한 300여점의 우리 도자기 최고봉이 ㅌ한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미술관의 탄생은 소장자에 기인한 것이며 소장품 역시 대부분은 기증품이다. 닌닌의 블로그(http://blog.naver.com/ninninart) 발췌.

특히 이 중에는 상당수의 일본 국보와 중요문화재가 포함되어 있어 그 위상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필자가 방문한 10월 6일에는 개관 30주년을 기념한 기획전 “백자를 장식한 靑―조선시대의 청화(靑畵)”전(8.4~10.14)이 열리고 있었다.

▲청화백자 특별전 장면
주지하다시피 백자에 코발트안료로 파랗게 그림을 그리는「청화백자」는 굳고 단단하여 실용성이 뛰어나 조선시대 사람들이 가장 좋아했던 그릇중의 하나이다. 중국 원시대후기에 완성된 「청화」는 조선을 시작으로 아시아 각 지역에서 생산되어 유행하였다. 특히 조선왕조(1392~1910)는 유교의 이념 아래 검약을 미덕으로 했기 때문에 청화 자체도 사치품으로 여겨 독자적인 양식을 만들어 냈다.

15세기중반에 생산되기 시작한 조선시대 청화는 경기도 광주 일대에 전개된 궁중의 어기(御器)를 굽는 관요(官窯) 인 분원(分院)에서 생산이 본격화 된다. 고가이면서 희소한 안료로 인해 청화의 무늬는 궁정 전문화원이 그려 초기 작품은 정교하고 세밀한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전개를 보이고 있다.

18세기전반 옅은 색의 청초한 초화문(草花文)을 그린 「가을들풀양식(아키쿠사테: 秋草手)」과, 19세기의 조선 문인들에게 사랑받은 연적, 필통 등 가지각색의 문방구는 후에 근대일본에서도 소중히 여겨졌다. 이번전시에서는 500여년의 긴 세월에 걸쳐 조선왕조시대에 만들어진 「청화백자」약40점을 기본으로 동시대의 칠기작품 등도 함께 전시하여 독자적인 미(美)를 창출하고 발전을 이룬 「청화」의 매력을 잘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 맞춰 많은 수의 청화자기를 상설전시실에서도 볼 수 있어 한중일 청화백자의 전개 과정과 특징을 일괄하여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있다.

▲나까노시마중앙공회당사
미술관의 개관 시간 9:30~17:00 (최종입장시간 16:30)이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 경우는 개관하고, 그 다음날)매년 12월 28일~1월 4일까지는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휴관한다.관람료(상설)는 개인 일반은 500円,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300円, 단체(20인 이상) 개인 400円,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250円이다. 기획전과 특별전은 별도요금이 적용된다. 중학생이하와 ICOM(국제박물관위원회)회원카드를 제시하는 성인은 무료다. 국제박물관협의회 회원은 ICOM한국위원(02-795-0937, 국립중앙박물관내)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교통편은 기차역으로 케이한덴샤나까노시마센(京阪電車中之島線)「나니와바시(なにわ橋)」역과 지하철 미도스지센(地下御堂筋線), 케이한덴샤(京阪電車)「요도야바시(淀屋橋)」역 각각 1번 출구, 역시 지하철 사카이스지센(地下?堺筋線), 케이한덴샤(京阪電車)「키타하마(北浜)」역 26호 출구로 약400m [나까노시마중앙공회당(中之島中央公堂) 동쪽] 전방에 있다.

신오사카역(新大阪)에서 지하철 미도스지센(御堂筋線)으로 갈아타고「요도야바시(淀屋橋)」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오사카국제공항(大阪國際空港, 伊丹空港)에서는 1. 大阪모노레일, 한큐덴샤(阪急電車)로 「우메다(梅田)」로 약 30분, 리무진버스로「梅田」로 약 30분, 2. 지하철 미도스지센(御堂筋線)으로 갈아타고 「요도야바시(淀屋橋)」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간사이공항(?西國際空港)에서는 1. JR로 「텐노지(天王寺)」로 약45분, 2. 난카이덴샤(南海電車)로「난바(難波)」로 약 45분, 3. 리무진버스로「難波」로 약 50분이 소요된다. 전부 지하철 미도스지센(御堂筋線)으로 갈아타고 「요도야바시(淀屋橋)」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일반인 대상 전용 주차장은 없다. (다음호에 계속) 오사카시립동양미술관 홈페이지(www.moco.or.jp) 발췌 또는 참조

<한국박물관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