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Arirang Ensemble' 조장원 음악감독
[인터뷰] 'Arirang Ensemble' 조장원 음악감독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10.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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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서 국악에 남다른 애정 가져, 일본공연 '한국의 멋'보여줄 터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조장원, Arirang Ensemble 음악감독 맡아

Arirang Ensemble 음악 감독을 맡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조장원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조장원은 결코 현실에 안주하거나 지치지 않는 음악가로서의 무궁무진한 체력을 지녔다. 늘 탐구하고 새로운 것과의 접목을 시도하며, 그것을 자신의 음악으로 표현하고 공연으로 올리는 그가 이번에는 일본으로 그 무대를 옮겼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사업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공연 '한국의 소리, 일본을 날다'의 음악감독으로 위촉 받은 것이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오는 31일 일본 도쿄에서 2차례 공연을 하는 것으로 안다. 소개 부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예술 한류확산을 위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연인데, 제목의 어감을 좀 더 부드럽게 하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한국의 젊은 소리, 국악의 어제와 오늘을 노래하다’라는 부제를 붙였다.

1부는 대금산조, 민요 같은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2부에서는 국악가요를 비롯해, 일본인 관객을 위한 인기드라마 주제가, 그리고 인지도 있는 재즈 명곡 등 현대의 음악들을 조장원만의 감성을 입혀 새롭게 편곡해 담았다. 또한 라이브 연주에 맞춰 팝핀댄서와의 합동공연을 선보이는 등 새롭고 신선한 볼거리를 관객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곡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

"난 늘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꿈꾼다. 이번 공연에서도 장르로 구분된 음악의 틀을 벗어나 대중에게 다가가는 아티스트로서 음악에 한국의 정서를 담고자 했다. 더불어 새롭게 작곡한 두 곡을 선보인다. 해금 테마곡인 'Flower'와 공연의 메인 테마곡인 'Arirang Fantasy'는 이번 일본 공연을 위해 특별히 위촉받았다. 일본에서 울려퍼질 아름다운 선율들을 기대하셔도 좋다."

-서양음악을 전공했는데, 어떻게 국악에 관심을 갖게 됐나?
"맞다. 나는 서양음악을 전공했지만 내 몸에 한국인의 피가 절절하게 흐르고 있구나 하는 걸 느끼곤 했다. 나는 식생활에서 파스타보다는 나물반찬을 곁들인 한식을 좋아하는데 이는 내가 추구하는 음악성향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한국인으로서 나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국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게 된 것인데, (재)국악방송에서 건반 연주자로 활동을 하게 된 게 큰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국악기들을 접하게 되면서 국악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여러 국악 연주자들과의 연주활동을 통해 국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 상태였다. 이 때, 당시 국악방송에 재직 중이던 채치성 본부장님을 알게 됐는데, 현재까지 그 인연이 이어져 국악과 아리랑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함께 뭉쳐 '아리랑 앙상블'을 결성하게 됐다."

▲조장원 음악감독

'Arirang Ensemble(아리랑 앙상블)'에 대해 소개해 달라.
"
팀명은 한국인은 물론 전세계인이 한국을 떠올리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이면서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고심 끝에 아리랑 앙상블이란 이름이 탄생된 거다. 아리랑 앙상블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인 ‘아리랑’ 등 전통음악을 베이스로 한 창작은 물론, 대중에게 사랑 받고 있는 여러 음악들을 통해 한국음악의 세계화, 세계음악의 한국화를 꿈꾼다.

멤버로는 이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해금 연주가 채수경 씨를 중심으로 대금 연주가 채길용, 하모니카 연주자 장석범, 베이시스트 김민욱, 드러머 김세원 등 실력 있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아리랑 앙상블은 단지 국악그룹이 아니며, 재즈밴드도 아니다. 우린 분명 국악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재즈와 팝적인 요소도 소화한다."

-'Arirang Ensemble(아리랑 앙상블)'에서 본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음악감독으로서 우리가 선보일 모든 곡의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팀의 대표자로서 이 팀의 주축이 되며 피아노 연주도 함께 한다. 올해 초에는 국악을 사랑한 피아니스트라고 기사가 나기도 했는데 그간 앙상블 선율, 퓨전공연예술단체 파우제 등에서 프로듀서이자 음악감독으로서 활동해 오면서 국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국악기를 적절한 요소로 사용해 왔다. 특히 이번 아리랑앙상블의 공연에서는 음악감독으로서 국악의 비중을 더욱 늘려 한국의 멋을 살리는 작업을 했다."

-아직 젊기에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작곡가이자 연주자라 할 수 있겠다. 앞으로 어떤 큰 그림을 그릴지  궁금하다.
"앞으로도 내 음악여정에 있어 안주라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그간 미뤄왔던 앨범 작업을 비롯해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으로 무궁무진한 음악세계를 펼쳐나가고 싶다."

지금까지 Korean Fusion Music Group "Arirang Ensemble"의 음악감독인 조장원을 만나봤다. 조장원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담긴 차별화된 작품들과 이를 더욱 빛내줄 연주자들이 함께 만들어 갈 아리랑 앙상블의 이번 일본 공연이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한국음악의 판타지로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음악감독 조장원/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현, 세한대학교 실용음악학부 겸임교수

추계예술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 출강

㈜YAMAHA KOREA 건반스페셜리스트

(재)국악방송 관현악단 건반 연주자

경기도문화의전당 예술단 자문위원

사)한국실용음악학회 사무국장

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 학술연구위원

퓨전공연예술단체 파우제 음악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