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 총체적 부실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 총체적 부실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2.10.2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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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심 원장 보조금유용 개인밀착 비서 고용,‘한산 레지던시’ 쓰레기장으로 방치 등

▲최정심 원장
문화체육 관광부 관계기관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운영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소속 홍지만 의원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최정심 원장의 파행적 기관 운영을 질타했다. 목적사업에 사용하도록 되어있는 보조금의 유용과 불합리한 인사평가에 의한 기관장 성과급의 부정 지급, 개인적 취향의 사업 추진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홍의원은 지난 8월에는 경남 통영 한산도에서 개관한 '한산 레지던시'에 대해 "이순신 장군의 디자인 DNA를 잇는다고 개관했지만 쓰레기장으로 수개월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한산 레지던시에는 난방 시설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바닥은 곰팡이로 뒤덮여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 변기도 매우 더럽고 세면대에는 물조차 나오지 않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또 홍 의원은 "연출 사진을 찍고 신문에 보도한 뒤 아무도 방문하지 않아 쓰레기더미인 채로 다시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정심 원장은 문화부 보조사업비를 유용해 밀착 수행비서까지 고용했다"고 하면서 "지난해 11월에는 국무총리실 공직복무담당관실 특별감사 결과 엄중경고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사과드린다"며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최정심 원장은 2010년 4월 한국공예문화진흥원과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 통합되어 설립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장 평가 결과 미흡판정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탈법적인 기관 운영 결과에 대해 국무총리실 공직복무담당관실의 감사결과 엄중경고의 문책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2011년 성과평정에서 내부적으로 좋은 성적을 매겨 직원 31명 전체 6천여만원 중 10%에 해당하는 600여만원을 최원장의 성과급으로 챙기면서 상위 8명의 본부장 과장 책임 연구원 등 경영진이 성과급의 50%를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한국 공예디자인과 그다지 연관이 없어보이는 도시텃밭 아카데미 도시농업관련 기획전시로 인해 정규예산 낭비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