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대중문화예술 발전 유공 문화훈장 수상자 확정
2012대중문화예술 발전 유공 문화훈장 수상자 확정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11.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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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 싸이, 김기덕 감독 등 문화훈장 받아

대중문화예술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201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의 영예 수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드라마작가 김수현, 배우 윤일봉, 가수 금사향, 송창식, 배우 나문희, 예술감독 송승환 등이 문화훈장 수훈자로 결정됐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한류의 핵심동력인 대중문화예술 산업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인의 자긍심과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정부포상 제도이다.

문화훈장 포상대상자는 △은관 : 금사향(가수), 김기덕(영화감독), 김수현(드라마 작가), 윤일봉(배우), △보관 : 나문희(배우), 송승환(예술감독), 송창식(가수), △옥관 : 싸이(가수), 이정진(배우), 조민수(배우)로 총 10명이다.

드라마 작가 김수현은 드라마 ‘청춘의 덫’, ‘사랑과 야망’ 등 총 58편의 드라마와 21편의 영화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작품을 집필했다. 김수현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는 64.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중국에 수출된 원조 한류 드라마이다. 한국 드라마의 대모이며, ‘홈멜로드라마’라는 장르를 만든 김수현 작가는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배우 윤일봉은 1948년 영화 ‘푸른 언덕’으로 데뷔해 현재까지 총 120여 편에 출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멜로배우로서 신영균, 남궁원과 함께 1950~70년대의 한국영화 발전을 이끌어 간 3대 명배우로 꼽히고 있다. 한국영화의 살아있는 전설인 그는 영화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가수 금사향은 ‘홍콩아가씨’, ‘님 계신 전선’, ‘소녀의 꿈’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며, 한국전쟁 및 베트남전쟁 당시 수많은 위문 공연으로 우리 군의 사기 진작을 도와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일으킨 진정한 ‘국민 가수’로 불리고 있다. 현재까지도 자선공연 등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나누는 등 다양한 활동 중이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1968년 그룹 ‘트윈폴리오’로 데뷔한 가수 송창식은 ‘왜 불러’, ‘담배 가게 아가씨’, ‘우리는’ 등 수많은 애창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7080세대 문화의 아이콘인 ‘세시봉’과 함께 ‘포크의 대부’로 불리고 있다. 작곡가 겸 가수로서 현재 여러 무대에서 선후배와 함께 왕성한 음악 활동을 하며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배우 나문희는 드라마 ‘바람은 불어도’로 55.8%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어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통해 대중의 가슴을 울리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어머니상을 연기해 ‘국민 엄마’로 불리기도 했으며, 그간의 대중문화예술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1964년 아역 성우로 데뷔 후, 드라마 ‘아줌마’, ‘한명회’ 등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 송승환은 방송 사회자로도 두각을 나타내며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리듬과 몸짓으로 구성되어 언어적 장벽이 없는 공연 ‘난타’를 제작해 한국 최초로 공연작품을 수출해 ‘공연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등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가수 싸이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댄스곡 ‘새’, ‘챔피언’ 등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고 다수 곡을 작사·작곡하며 실력파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7월 발표한 ‘강남스타일’로 유투브 6억 회 이상의 조회수와 영국 UK차트 1위, 미국 빌보드차트 2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한국 대중음악을 알리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2012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피에타’를 연출한 김기덕 감독은 탁월한 연출력과 독특한 작품세계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다수 수상했다. 배우 조민수는 카리스마 있고 열정적인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배우 이정진은 극중 배역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훌륭히 소화했다. 이들은 한국 영화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문화훈장을 수훈한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빛내며 오늘날의 한류 열풍을 이끌어낸 영광의 얼굴들은 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훈장 수훈자의 업적을 기리는 선후배 대중문화예술인들의 합동 공연과 샤이니, 미스에이 등 케이 팝 스타 공연이 펼쳐지며, 가수, 배우, 코미디언 등 전 분야에 걸친 대중문화예술인과 대중이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진정한 의미의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대중문화예술상.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소녀시대, 비스트 등 작년 수상자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축제에 함께할 참가자는 7일부터 진행되는 대중문화예술상 페이스북, 트위터, 아프리카 TV 이벤트를 통해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