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한국영화에 담긴 세 가지 시선' 영화 상영회·강연 개최
'근대 한국영화에 담긴 세 가지 시선' 영화 상영회·강연 개최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2.11.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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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12.12 매주 수요일 저녁 덕수궁 중명전에서 근대 한국영화 상영

영화 '미몽-죽음의자장가'(1936)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 레오퐁(대표 김현구, 건축 웹진)과 함께 이달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덕수궁 중명전(2층 강당)에서 ‘모던 경성 - 근대영화에 담긴 세 가지 시선’이란 주제로 근대 한국영화 상영을 겸한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총 3부에 걸쳐 진행되며,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전쟁과 개발로 사라진 근대도시 서울의 풍경과 그 속에 깃든 도시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어떻게 드러나고 묘사되는지 알아보고자 마련된 것으로, 근대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매회 영화 상영 후 근대건축, 근대문화 등 관련분야 전문가를 각각 초빙해 강연회를 곁들임으로써 분야별 전문가의 눈으로 영화읽기를 시도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미몽 : 죽음의 자장가’(1936)를 통해 가부장제의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 여성의 근대적 삶과 열망을 조명하고, 2부에서는 ‘반도의 봄’(1941)을 통해 예술계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 문화공간으로서의 경성을 그려본다. 또 3부에서는 ‘집 없는 천사’(1941)를 통해 종로를 중심으로 한 근대도시 경성의 역설적인 화려한 밤을 만나본다.

근대문화유산 1번지 정동(서울 중구)의 덕수궁 중명전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가 영화 속 근대의 풍경과 더불어 오늘날 근대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문화유산국민신탁(☎02-732-7521)은 매회 상영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50명 내외)으로 관람객을 입장시킬 예정으로,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시민의 기부와 증여 등으로 문화유산을 영구 보전하는 법정단체로서 2006년 제정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에 따라 출범했으며, 최근에는 1910년 일제에 의해 강제 매각됐던 워싱턴 DC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건물을 되찾아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회원가입은 홈페이지(www.nationaltrustkorea.org)와 전화(02-732-7521)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