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어두운 창밖에 볼거리 생겨요!
지하철, 어두운 창밖에 볼거리 생겨요!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6.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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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공사 17일부터 광화문-종로3가역 구간에 '터널 동영상 광고' 설치 예정

어두운 지하터널 속에서 광고를 본다?

지하철 5ㆍ6ㆍ7ㆍ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7일부터, 5호선 광화문-종로3가역 구간 내 ‘터널 동영상 광고’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터널 동영상 광고(TAS : Tunnel Advertisement System)란 역간 터널 내 구간에 발광다이오드(LED) 바(Bar)를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 열차의 속도에 따라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다.

동영상 광고는 LED Bar에서 표출되는 개별 프레임이 지하철의 운행속도에 연동, 시각잔상효과에 의해 하나의 동영상으로 표현되는 원리로써 국내 최초의 신기술을 적용했다.

이 동영상 광고는 광화문-종로3가역 구간 터널 1.2km 중 약 300m에 걸쳐 설치되며, 이 구간을 통과할 때 이용승객들은 지하철 창문을 통해 대형화면의 고화질 동영상을 약 15초 동안 감상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광고 방식과는 달리 중앙 컴퓨터 한곳에서 여러 장소의 광고를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안전을 위해 불연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방수, 방진 등의 기능을 갖춰 열악한 환경에도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사관계자는 “기존의 광고에서 벗어나 어두웠던 터널에서 시민고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다음 달 중 5호선 여의도-여의나루, 7호선 내방-고속터미널, 어린이대공원-군자 구간에도 터널 동영상 광고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