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중요무형문화유산 자료 기탁식 개최
문화재청, 중요무형문화유산 자료 기탁식 개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2.12.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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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12점의 자료들, 전승자 유품은 물론 공연 당시의 의복, 도안도 포함
문화재청은 오는 12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작고(作故) 보유자와 명예보유자의 무형문화유산 자료 기탁식을 개최한다.

이번 기탁식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故 심부길(제자 정수화), 12호 진주검무 故 김수악(자제 김인권), 제17호 봉산탈춤 故 양소운(자제 차부회), 제57호 경기민요 故 안비취(제자 이춘희), 제60호 장도장 한병문 명예보유자, 제61호 은율탈춤 故 장용수(은율탈춤 보존회), 제75호 故 이우영(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제86-가호 문배주 故 이경찬(부인 김옥수), 제89호 침선장 故 정정완(자부 구혜자) 등 작고한 보유자와 명예보유자 9명의 무형유산 자료가 기탁(일정 기간 동안 위임) 된다.

故 심부길 선생의 공개되지 않았던 유일본 도안 164점과 故 장용수 선생이 직접 제작한 탈, 故 정정완 선생이 부친인 위당 정인보 선생을 위해 만든 버선 등 이번에 기탁된 총 9종목 370건 912점의 자료들은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유품과 작품뿐만 아니라 제작 도구와 도안(圖案), 공연 당시 착용했던 의복, 장신구 등이 포함되어 ‘중요무형문화재의 역사’라 할 만하다.

이번 기탁식은 내년 10월로 예정된 국립무형유산원 개원에 앞서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 반세기를 이끌어온 원로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삶의 궤적이 담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보존하는 시발점으로 마련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관련 종목의 보유자와 보존회, 유족들이 개인적으로 소중히 보관해오던 자료들을 기탁한 만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무형문화유산의 교육과 학술연구, 전시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