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콩깍지는 어떤 빛깔일까?
사랑, 그 콩깍지는 어떤 빛깔일까?
  • 유시연 객원기자(문학in 편집총주간)
  • 승인 2012.12.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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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기욤 뮈소 단숨에 9위... 1위는 혜민 스님 <멈추면...>

12월 들어 중부권 곳곳에 이틀째 함박눈이 펑펑펑 쏟아지고 있다. 그 함박눈이 우리나라 하늘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벗어난 다른 곳에서 밀려온 눈구름 때문에 내리기 때문일까. 서점가에 유럽 책이 거센 눈바람을 일으키며, 우리나라 글쟁이들이 펴낸 종합베스트셀러 책을 단숨에 집어삼킬 것처럼 그 기세가 등등하다.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가 지는 새 책 <7년 후>(밝은세상)는 서점가에 나오자마자 단숨에 종합베스트셀러 9위로 뛰어올랐다. 로맨틱 코미디 소설인 <7년 후>는 지난달 끝자락에 나왔다. 같은 프랑스 작가 스테판 에셀이 지은 <참여하라>도 17위에 올랐고, 독일작가 넬레 노이하우스가 지은 <깊은 상처>도 18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혜민 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쌤앤파커스)이 변함없이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고, 2위도 김난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오우아)가 뿌리를 탄탄하게 내리고 있다. 3위는 김미경 <언니의 독설>(21세기북스), 5위는 이외수 <사랑외전>(해냄), 8위는 이병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달), 12위는 황석영 <여울물 소리>(자음과모음).

소설 <구해줘>, <당신 없는 나는?> 등으로 프랑스를 넘어 지금 지구촌 40여 개 나라에서 뜨거운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젊은 작가 기욤 뮈소. 그가 쓴 사랑에 대한 소설들은 독특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통해 뭉클한 삶이 지닌 뜨거움을 주는 상징이 되었다. 뮈소가 2012년에 쓴 <7년 후>는 단숨에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7년 후>는 실종된 아들 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갈라선 지 7년 만에 만난 부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뜨겁게 사랑한 만큼 너무나 달랐던 세바스찬과 니키... 7년 만에 만나는 어색한 재회는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시작된다. 이들이 아들 행방을 쫓는 추적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프로그램, 번뜩이는 기지로 스릴과 박진감을 더한다.

이 소설은 젊은이들 취향, 기호를 보여주는 뮈소 만이 지닌 특별한 감성코드가 여전하지만, 실종사건을 쫓는 부모 모험과 뭉클한 가족애는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그 결핍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 작가 기욤 뮈소. 그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소설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한다.

기욤 뮈소(Guillaume Musso)는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나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고등학교 교사로 지내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5월 프랑스 문단 찬사 속에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Skidamarink)를 펴냈으며, 2004년 두 번째 소설 <그 후에>(Et Apres…)를 펴내며 프랑스 문단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세 번째 소설 <구해줘>(Sauve-moi)는 아마존 프랑스 85주 연속 1위라는 기록과 함께 지구촌 곳곳에서 화제를 모으며 그를 지구촌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었다. 네 번째 소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지구촌 22개 나라에서 나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 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당신 없는 나는?>까지 잇달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기욤 뮈소 소설은 6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다음은 한국출판인회의가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전국 온, 오프라인 서점 9곳에서 지난 30~6일까지 팔린 책을 종합한 12월 첫째 주 종합베스트셀러 순위다.

1.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쌤앤파커스)
2.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김난도·오우아)
3. 언니의 독설(김미경·21세기북스)
4. 습관의 힘(찰스 두히그·갤리온)
5. 사랑외전(이외수·해냄)
6. 죽음이란 무엇인가(셰리 케이건·엘도라도)
7. 빅 픽처(더글라스 케네디·밝은세상)
8.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이병률·달)
9. 7년 후(기욤 뮈소·밝은세상)
10. 1日1食(나구모 요시노리·위즈덤스타일)
11. 템테이션(더글라스 케네디·밝은세상)
12. 여울물 소리(황석영·자음과모음)
13. 장사의 神(우노 다카시·쌤앤파커스)
14.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존 맥스웰·비즈니스북스)
15.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쌤앤파커스)
16. 트렌드 코리아 2013(김난도 등·미래의창)
17. 스테판 에셀의 참여하라(스테판 에셀·이루)
18. 깊은 상처(넬레 노이하우스·북로드)
19.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주현성·더좋은책)
20.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하야마 아마리·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