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우리춤원 정기공연 '석하 전상서'
최현우리춤원 정기공연 '석하 전상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12.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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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계 10주년 기념해 최현 선생 발자취 되돌아보는 자리 마련

최현우리춤원은 최현 타계 10주년을 기념해 최현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우리 춤의 진정한 스승이었던 최현 선생의 제자들이 모여 12월의 끝에 헌정무대 '夕霞 전상서'를 27일 오후 5시·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 올린다. 

흥과 멋, 여백의 미, 정중동의 미등 한국 춤의 본질적 요소와 한국의 고유한 복식, 음악 등을 사용하며 움직임의 미학과 공간해석이 남다른 심미안을 선보이시며 화려하고 섬세한 춤사위를 뽐내며 '멋의 예인', '이 시대의 마지막 낭만주의자'로 기억되는 최현 선생의 대표작 중 시공을 초월한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이나 상황을 잘 표현한 무용극 '시집가는 날'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작품을 이번 무대에서 선보인다.

날로 각박해져 가는 우리 문화예술계의 풍토 속에서 무용계뿐만 아니라, 타 장르의 예술가와 선후배, 지인들과 밤늦도록 낭만을 즐기던 선생의 호방함과 풍류정신을 기리며, 선생을 가슴 속에 묻은 많은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현 선생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이번 공연에서는 춤 예술에 헌신하며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삶’을 표방했던 최현 선생의 작가주의를 인지하며, 가슴 속에 묻어둔 아쉬움과 그리움을 함께 무대 위에서 펼칠 예정이다.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인 윤성주 최현우리춤원 회장, 이미미 총연출, 정혜진·전순희·김혜림·손미정의 안무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최현우리춤원의 목적과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최현우리춤원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 작품으로 구성해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티켓은 R석 10만원, S석 5만원, A석 1만원이다. (문의 : 02-2263-4680)

최현 선생은 청소년 시기에 故 김해랑 선생의 문하를 통해 춤에 입문, 1950년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해 당대 무용가 중에서는 가장 예술적, 교육자적 소양을 지닌 무용가로 평가받는 가운데, 30년 이상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예대 무용과장, 국립무용단장으로 재직하며 수많은 한국 무용계의 지도급 안무가 및 교육자들을 길러냈다.

특히 '군자무'는 초연 당시 이문옥, 양성옥, 이미미, 최정임 등 직업 무용단 무용수들의 개성을 한껏 살린 안무로, 그 해 무용월간지 ‘몸’이 선정한 제1회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1976년 교통사고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낸 '비상', 1994년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첫 선을 보인 '허행초', '남색끝동', 생전 마지막 안무작인 '비파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