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주, 세르지오 레오네를 만난다
1월 둘째주, 세르지오 레오네를 만난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2.12.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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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레오네 걸작선', 대표작 4편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상영

독창적인 스타일의 이탈리언 웨스턴의 거장으로 잘 알려진 세르지오 레오네의 대표작 4편이 새해 영화팬들을 찾아간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내년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대표작 4편을 상영하는 '세르지오 레오네 걸작선'을 개최한다. 이 필름은 지난 2008년 일반 대중의 고전명작 감상 기회를 확대하고 낙후 지역의 영화문화 활성화를 위해, 극장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지난 세기의 고전을 컬렉션으로 구비하는 필름 라이브러리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구매한 것이다.

▲ 세르지오 레오네의 대표작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출연한 <석양의 무법자>(서울아트시네마 제공)


2013년의 첫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 기획전은 필름 라이브러리 구축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이탈리아 영화를 상영하며 호평받고 있는 ‘2012 베니스 인 서울’ 행사의 연장선 상에서 진행된다.

이번에 다시 감상할 수 있게 된 상영작은 <석양의 무법자>(1966), <옛날 옛적 서부에서>(1968), <석양의 갱들>(1971),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등 총 4편이다.

세르지오 레오네는 이탈리아 웨스턴의 독창적인 창조자이자, 웨스턴과 갱스터를 빌어 미국문화와 신화를 탐구하고 영화의 형식과 스타일을 혁신한 감독이다. 특히 그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영화를 만든 감독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

악당인지 정의의 편인지 구분을 할 수 없는 이상한 주인공들이 잔뜩 인상을 찡그린 채 필요 이상으로 진지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관객은 과감한 편집, 극단적인 클로즈업, 반복되는 OST와 함께 영화 속 세계에 빠져들고 만다. 그런 맥락에서 세르지오 레오네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묻게 만드는 중요한 감독이기도 하다.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는 “이번 특별전은 교육적, 문화적 목적의 영화상영이라는 시네마테크 본연의 활동을 확산하고 안정화하기 위한 초석으로 마련한 필름 라이브러리를 더욱 널리 알리는 기회이자 이탈리아 영화의 연장선으로 준비한 기획”이라며 “레오네의 영화가 주는 이상한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뿐만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아트시네마의 관객들도 레오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제멋대로 신나는 2013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시협 필름 라이브러리 확대 상영의 일환으로 마련된 ‘세르지오 레오네 걸작선’에 대한 보다 상세한 작품정보 및 상영시간표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맥스무비, 예스24 등 지정 예매처에서 인터넷 예매도 가능하다. (문의 02-741-9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