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이달균, 중앙시조대상 수상
시조시인 이달균, 중앙시조대상 수상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2.12.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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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에 이어 9년만에 대상, 대상작 <늙은 사자>
▲이달균 시인
시조 시인 이달균씨가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제31회 중앙시조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달균 시인은 2003년 <장롱의 말>로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지 9년 만에 대상 수상이란 영광을 안았다. 대상 수상작품은 올해 계간문예지 ‘시조시학’ 가을호에 발표한 <늙은 사자>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사자로 비유되는 야성의 한 생이 존재론적 소실점을 향해 느릿느릿 걸어가는 과정을 선명하고 구체적인 감각으로 묘사해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달균 특유의 호활한 어법과 이미지가 잘 살아있는 작품이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달균씨는 “시조는 시의 본질에 가장 알맞게 다가서 있는 장르다. 정형이란 형식에서 일탈하고자하는 욕구가 원심력이라면 그것을 제어하고 원래의 형식 속에 축약시키고자하는 힘이 바로 구심력이다. 이 경계 위에서 현대인의 존재방식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쏟아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달균 시인은 1983년 5인 시집 ‘비 내리고 바람 불더니’를 펴내면서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고, <말뚝이 사라사대> 등 5권의 작품집을 펴냈다. 마산문인협회장, 경남문인협회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중앙시조대상 신인상과 경남문학상, 마산시문화상, 경남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