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스케이트장, 16만명 이용하고 내달 3일 폐장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16만명 이용하고 내달 3일 폐장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3.01.3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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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입장객도 1만 명 넘어서는 등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즐거워하는 시민들의 모습.
지난해 12월 15일 개장해 책 읽는 스케이트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오는 2월 3일 폐장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아 청소년과 가족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51일간 운영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이달 29일 기준 일일이용객 3,260여 명으로 폐장일까지 약 16만 명이 방문해 스케이팅을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동행한 가족 등을 포함하면 총 50여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은 전년도에 이어 1만여 명이 이용해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인기를 보여줬다.
  
스케이팅 강습은 2천여 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매회 매진될 정도였다. 청소년들은 야외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며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심신을 건강하게 단련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금년도에는 지난해 개관한 신청사와 서울도서관, 올해 1월 개관한 시민청과 연계해 스케이팅 외에도 책 읽고, 각종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서울시내 복합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책읽는 스케이트장이란 콘셉트로 북카페를 조성하고, 매점 등 휴게공간을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확장해 시민들이 추위에 떨지 않고 편안하게 쉬면서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서울시청 소속 빙상스타인 이상화, 이규혁, 곽윤기 선수의 사인회를 열고, 이집트 크리스마스 콰이어팀과 대학생 대중문화감시단의 크리스마스 캐롤 공연, 매 공휴일마다 마임, 마술, 브라스연주 등 시민들과 재능있는 공연팀의 크고 작은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해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평창스페셜올림픽 성화봉송 등 각종 행사와 방송 촬영의 무대(TV방송 86회 및 언론사 330여 건 게재)로도 인기가 높았다.

2월 3일 폐장일에는 폐장행사의 일환으로 오전 9시 30분에 한국전 휴전협정 60주년, 한국 - 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주한 캐나다대사관이 주관하는 '임진강 하키게임' 이벤트를 개최한다.

한국전에 참전한 캐나다 군인들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자 임진강에서 즐겼던 아이스하키 경기를 서울광장과 오타와시에서 각각 2월3일 오전 9시30분과 2월10일 오전 11시(현지시각)에 개최한다.

1952년 임진컵 대회 우승팀인 게코스(Geckos)팀의 아이스하키 시범경기 후에는 '캐나다볼 하키 코리아'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어린이들 30여명을 대상으로 하키강습을 실시한다.

2시와 3시 30분에는 비보이팀 SC Ent의 흥부놀부를 주제로 한  공연과 국악나루의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타악 퍼포먼스가 펼쳐져 서울광장스케이트장 문화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서울시는 2013년도 12월 스케이트장 개장시에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북카페와 매점을 보다 확장하고, 먹거리 메뉴도 다양화 하는 등 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준비해서 시민들을 맞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