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개방형 2층 버스 타고 '서울 전통시장' 관광한다
천장개방형 2층 버스 타고 '서울 전통시장' 관광한다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3.02.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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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분 간격으로 운행, 총 105분 소요, 종일 이용티켓 1만원 안팎으로 저렴

외국에서나 볼 수 있던 천장개방형 2층 버스를 타고 서울 주요 전통시장의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와 멋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시장 관광코스가 서울시티투어버스 노선에 신설돼 오는 22일 첫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시티투어버스 노선에 ‘전통시장 관광코스’ 신설해, 천장개방형 2층버스가 22일 첫 운행한다.

전통시장 관광코스는 영세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 ‘관광’개념을 도입, 방산·광장·약령시장 등 서울의 주요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 15곳(정류소기준)을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둘러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시티투어버스 노선인 △도심순환코스 △야간코스(Ⅰ) △고궁·청계코스 △야간버스(Ⅱ) 와 함께 총 5개 노선이 된다.

서울시는 전통시장 관광코스를 통해 내국인은 물론 서울의 다양한 지역문화와 일상의 삶을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 자유여행객들에게 서울의 숨은 매력을 소개하고, 무엇보다 전통시장 자체를 서울의 쇼핑, 문화, 음식, 생활용품, 패션 등을 포함한 대표적인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광장시장에 가면 한복매장골목도 둘러보고, 시장의 명물인 빈대떡, 막걸리 등을 먹으며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체험들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천장개방형 2층 버스’가 전통시장 관광의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를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코스엔 천장개방형 2층 버스 1대와 일반형 2층 버스 2대 총 3대가 운영되며, 3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서울시티투어버스 전통시장코스는 동대문두산타워를 출발해 방산, 중부시장, 남대문, 인사동, 광장시장, 숭인동도깨비풍물시장, 서울약령시장, 마장동 축산물시장, 신당동중앙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을 도는 순환코스로, 총 105분이 소요된다.

투어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골라 타고 내릴 수 있으며, 시스템을 통해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불어 등 5개 다국어 안내가 지원된다.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는 티켓가격이 1만원 안팎(성인 12,000원 / 6세이상 소인·중고생 8,000원)으로 세계 어떤 도시의 시티투어보다 저렴하고 알찬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서울관광안내소에 비치되는 대표 가이드북과 관광지도에 전통시장 관광코스를 추가로 넣어서 안내할 예정이며, 앞으로 서울관광 대표 홈페이지인 비지트 서울(http://www.visitseoul.net)에도 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각 전통시장별 상인회와 함께 시장의 역사를 담고 있는 터줏대감 상점 탐방 등 특색있는 스토리 개발과 주변 도보관광코스 개발 등을 추진하고, 시장 맛집 소개, 추천쇼핑물품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공존하는 한국 고유의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시티투어코스 및 신설된 전통시장코스 프로그램 및 이용방법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티투어 홈페이지(http://www.seoulcitybus.com)와 전화(기존노선(02-777-6090), 전통시장노선(1544-4239))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티투어 사업은 서울시가 관광편의증진을 목적으로 2000년부터 ‘서울시티투어버스’를 시내순환관광업으로 지정해 그간 도심순환코스 및 청계천·고궁코스, 야간코스Ⅰ, Ⅱ를 운영해온 사업으로서, 서울시가 노선을 기획하고 민간에 공고·심사절차를 거쳐서 운영사업자를 선정했다. 현재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운행면허를 받아 시 보조금 없이 자율경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박진영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서울시티투어 참여형 전통시장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나아가 한국의 전통시장을 세계 속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노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