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무용공연 '거기에 쓰여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무용공연 '거기에 쓰여있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2.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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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2일·23일 양일간 강동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

강동아트센터는 상주단체인 안애순무용단, 페스티벌 봄과 함께 '거기에 쓰여있다'를 공동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일본 안무가 잔 야마시타가 2002년 일본에서 초연한 공연으로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한국 버전으로 재창작돼 관객과 만난다.

'거기에 쓰여 있다'는 일종의 무용창작 다큐멘터리로, 입장하는 관객에게 100 페이지 분량의 책을 나눠준다. 책에는 안무를 지시하는 단어나 그림, 숫자 등의 기호, 혹은 출연자를 인터뷰한 글이나 안무가의 일기 등이 담겨 있다. 관객들은 사회자의 카운트에 맞춰 한 장씩 페이지를 넘기면서 무대 위의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책에 쓰여 있는 내용을 통해 관객 각자의 개인적인 체험적 이미지를 갖게 된다.

'거기에 쓰여 있다'는 2002년 일본 효고현 이타미시 아이홀에서 초연 후, 교토, 후쿠오카, 브뤼셀, 이스탄불에서 공연됐으며, 국내에서 올려지는 작품은 50% 이상 한국의 상황과 현실을 반영해 무대에 올라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에서 볼 수 없었던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수화통역사 10여 명이 참여해 수화를 통한 소통을 선보이며 이는 소리의 언어와 무용의 움직임을 절묘하게 반영한다.

일본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잔 야마시타와 한국 현대무용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안애순무용단이 만들어내는 이번 공연은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다. (예매 : 강동아트센터 02-440-0500 / www.gangdongart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