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워킹맘 근무개선 나서
이마트, 워킹맘 근무개선 나서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3.02.1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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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시까지 근로시간 1시간 단축, 최장 3년까지 육아휴직 가능토록 제도화

◆12일부터 워킹맘 근무 개선을 위한 임신-출산-육아 3단계 지원 프로그램 운영 

이마트가 워킹맘들을 위한 3단계 워킹맘 희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마트는 여성인력이 많은 유통업계 특성상 정규직원 58%에 달하는 여직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임신-출산- 육아 3단계 워킹맘 희망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체 정규직원 중 기혼여직원 비중 36.3%)

그 동안 사업장의 여건에 따라 개별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던 것을 3단계 프로젝트로 체계화해 전점으로 확대함으로써 늘어나는 워킹맘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마트는 먼저 지난해 일부 사업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임산부 단축근무제(임신을 인지하고 회사에 통보한 시점부터 출산시까지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하도록 하는 제도)를 전국 이마트 사업장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한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휴가 90일, 이후 1년간 육아휴직 외에도 추가로 1년을 쉴 수 있는 희망육아 휴직제도를 신설했다.

이를 이용시 법적 보장된 휴직/휴가 기간외에도 또 다시 추가적으로 1년을 쉴 수 있어 임신 인지시점부터 출산 후까지 최장 3년 가까이 휴가/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이마트 사내 복지제도 가운데 하나인 출산휴직의 경우 임신 5개월 이후부터 신청/사용이 가능했으나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범 운영한 임신 인지시점의 익월 1일부터 출산휴직이 가능토록 한 개선안을 이번에 전국 사업장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실제로 2012년 이마트 워킹맘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93.6%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았으며, 매년 사용율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출산 이후 회사에 복귀한 시점부터는 육아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워킹맘들이 육아의 부담에서 벗어나 회사에 빨리 적응하고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등 제도와 시설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마트 본사 1층에 있던 스타벅스 매장 대신 보육시설을 신설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마트 어린이집’은 교사와 아동 비율이 1:3 정도로 운영중에 있으며, 인기가 높아 이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회사 근처로 이사를 하는 직원들까지 생길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또한, 사내 보육시설의 한계점인 실외 놀이공간이 없어서 아쉽다는 임직원들의 의견에 따라 지난해 이마트 본사 사옥 8층 야외공간에 별도의 놀이터를 신축하기도 했다.

◆출산 휴직 후 복귀한 워킹맘 위해 모유실 등 전용 휴게실 ‘안채’ 개설

지난달 28일에는 올해 초 노사협의회에서 출산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여직원들의 모유실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따라, 이마트 본사에 여직원 전용 휴게실 ‘안채’를 오픈했다.

이에 따라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여직원들은 언제든 모유를 유축해 냉장고에 보관하고, 몸이 아프거나 불편할 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의 박주형 본부장은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출산 이후 육아와 회사업무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여러 여건들로 인해 안타깝게도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여성인력비중이 높은 유통업의 특성상 워킹맘들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안정적인 생활을 통해 삶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낌 없는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